반도체

한숨 돌린 SK하이닉스…용인클러스터 용수 인허가 완료

김도현
- SK하이닉스, 첫 번째 팹 2027년 준공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공장 설립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경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용수시설 구축 관련 여주시 인허가 협의 지연 문제가 이날 열린 ‘클러스터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계기로 해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여주시는 해당 산업단지 내 공급할 공업용수 관로 설치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 산단이 설립되는 용인과 달리 여주가 얻는 이득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건을 통해 관련 이슈를 해결하게 됐다.

산업부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총 사업비 120조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다. 산단 부지 조성 및 전력 등 필수 인프라 설치를 위한 관련 인허가 협의를 모두 완료했으나 용수시설 확보를 위한 여주시와의 인허가 협의만 남아 있었다”며 “여주시는 인근 여러 산단 용수시설 설치로 인한 주민 불편을 감내해 왔으며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에 제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주시 주민 불편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SK하이닉스 등 관계기관 관심과 협력을 촉구해온 결과 산업부는 인허가 문제 조속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입장 조율을 해왔다”면서 “지난 17일 여주시는 남아 있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지장물 및 문화재 조사 등이 남긴 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전반적인 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 2025년 착공 2027년 완공 계획이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는 추세지만 이럴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지속되어야 한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산단 조성, 특화단지 지정, 우수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산단조성 인허가가 지연되지 않도록 인허가 신속처리 특례 강화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여주시와 상생을 위해 수도권 내 공장 신·증설 관련 규제개선, 수질보전 사업지원 등 가능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여주산 쌀 소비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양성 추진 등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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