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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韓 자동차 수출, 美 IRA 유예 안 될 시 4% 이상 감소"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11-21 20: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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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증가하지만 국내 자동차 수출은 4%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상반기엔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 속에 증가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금리 상승, 경기 침체로 실질적 신규 수요는 감소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 및 대기 물량을 고려하면 전체 수요는 증가한다는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전기차의 미국 수출에 따라 수출 실적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가 IRA 적용 유예를 받으면 감소 폭이 축소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4.2%로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8월 발효된 IRA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법안이다. 차량을 미국에서 조립해야 하고, 미국산 배터리 소재가 일정 비율 이상이어야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보고서는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 대비 0.5% 감소한 165만 8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국산차 판매량은 0.3% 줄어든 138만대, 수입차 판매량은 1.3% 감소한 27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2021년보다 4.7% 줄어든 167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수출은 7.7% 늘어난 220만대를 기록하고, 생산은 360만대로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수요에 대해 최소 올해와 비슷한 8170만대에서 최대 4.7% 증가한 8530만대가 될 것으로 봤다.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2017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전망됐다.

2024년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2025년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9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전기차 수요는 올해 900만대를 넘어서고 2023년 1200만대 수준까지 증가한 뒤 2025년 2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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