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아이폰14 공급부족 전망, 연말 소비시즌 열기에 찬물 [美 증시 & IT]

박기록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소매기업 베스트바이의 실적 호조를 계기로 소비둔화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며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애플은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로 인해, 올 연말 아이폰14 프리미엄 제품 목표 매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업체별로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치는 엇갈리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18% 오른 3만4098.10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1.36% 상승한 4003.58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 상승한 1만1174.41로 거래를 마쳤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베스트바이는 실적개선 발표에 힘입어 12.78% 급등으로 마감했으며, 소매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주들이 이날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주식 거래량의 감소, 12월 미 기준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은 어느때보다 높아진 하루였다.

개별종목에선 델테크놀로지가 양호한 3분기 실적으로 6.77% 급등해 주목을 끌었다.

전기차 섹터는 여전히 반등 탄력이 약한 모습이다. 테슬라는 1.22% 상승한 169.91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1.83%)과 루시드(-1.75%), 니콜라(-9.09%) 등의 등락이 엇갈렸다.

소매 판매가 활기를 보였다는 소식에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등했다. 엔비디아(+4.71%), AMD(+3.8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55%), 인텔(+3.04%), 퀄컴(+2.87%)이 일제히 상승했다.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애플은 1.47% 상승했지만 중국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로 재고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로이터는 이날 미국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 등 고급 모델이 매장에 제때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 아이폰14의 공급 부족은 전체적으로 미국 연말 소비시즌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아이폰14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체적인 고객들의 전자제품 충동 구매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전망이다.

월가의 투자금융사인 웨드부시는 아이폰14가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동안 8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200만대 정도 감소한 수치다. 또한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 재고가 1년전과 비교해 약 2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아마존(+0.80%), 알파벳(+1.52%), 넷플릭스(+0.58%), 메타 플랫폼스(+1.44%), 마이크로소프트(+1.23%) 등 나스닥내 대표기업들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