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영국, 안보 위협 ‘중국 CCTV’ 퇴출…세계 엑소더스 ‘신호탄’?

윤상호
- 영국 정부, 주요 시설 中 CCTV 배제…기존 장비도 교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영국이 통신장비에 이어 폐쇄회로(CC)TV 분야 중국 기업 퇴출에 나섰다. 영국 정부는 중요 건물에 중국 업체 CCTV 설치 중단을 지시했다. 기존 제품은 순차 교체키로 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각 부처에 이날 중국 업체가 제조한 CCTV를 배제하라고 전달했다.

영국의 결정은 중국 CCTV업체가 중국 정부에게 협력할 경우 안보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은 같은 이유로 5세대(5G) 이동통신 등에서 중국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 대부분도 영국과 같은 생각이다.

로이터는 “영국은 현재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검토 후 내린 결정”이라며 “기존 장비는 네트워크 분리 및 교체 권고 등도 포함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CCTV업계는 세계 CC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하이크비전은 세계 CCTV 점유율 1위다. 중국 정부 주도로 안면인식 등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소수민족 탄압 등 중국 인권 문제에 이들 업체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유다. 하이크비전은 이 문제로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수출통제명단(Entity List)에 들어갔다.

한편 영국의 결정이 세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등도 중국 CCTV 금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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