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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부진’, 결국 LG이노텍에 타격…2023년, 5년만에 역성장 전망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LG이노텍이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물동량 역성장, 22023년 영업이익 역성장, 이익 하향 조정 사이클 등의 영향으로 5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중국 아이폰 생산공장 차질과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 전방산업의 부진이 악재로 지목됐다.

삼성증권은 29일 LG이노텍에 대한 기업분석리포트를 통해 "주가의 등락보다는 이제는 업황을 반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3만원으로 8.3% 낮추고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2019년까지 LG이노텍은 5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 본적 없는 회사였지만 이제는 1.5조원 내외의 이익을 꾸준히 창출할 회사로 탈바꿈했다"면서도 "2023년만 놓고 보면, 5년 만에 처음으로 이익의 역성장 구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당분간 투자자들의 우선순위에서 멀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23년 상반기 VR의 성공, 그리고 이익 컨센서스의 하향 두 가지가 감익이 발생하는 상반기 중 나타나면 LG이노텍 주가의 다운턴은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그동안 LG이노텍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미주 고객사의 성장은 일단락됐다고 진단했다. 여기에서 미주 고객사는 '애플'을 의미한다.

미주 고객사에 대한 출하량이 올해 2.31억 대에서 2023년 2.21억 대로 4.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중국 제조 공장의 생산 문제로 주문이 줄것으로 보이며 2023년 미주 신제품 출하량도 7750만 대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공장의 생산 문제'란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을 의미한다.

이같은 고객사의 역성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LG이노텍이 높은 멀티플을 적용하기 힘든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물론 삼성증권은 LG이노텍이 올해 전면카메라 진출, 2023년 폴디드줌 도입으로 인해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보았다. 관련하여 2023년 카메라모듈 매출을 전년 대비 3% 증가한 16.5조원으로 추정하며, 이중 4.6조원이 신규 부품의 매출로 분류했다.

'폴디드줌'은 2023년 LG이노텍의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의 2023년 폴디드줌 매출을 2.2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한 폴디드줌 탑재 모델이 2023년 1개에서 2024년에는 2개 모델로 확장되는 등 성장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았다. 기술 개선여지도 많고 당분간 독점적 지위를 잃을 염려도 없다며 긍정적으로 보았다.

다만 고객사 재료비 내 카케말의 비중이 지속적을 확대되면서 추가적인 판가 인상 여력이 줄어든자는 점은 우려할 점으로 꼽았다. 즉, 폴디디줌의 운가율과 제조 난이도가 상승하는데 따른 수율 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될 우려가 있으며, 이로인해 기존 신제품(트리풀카메라, 센서시프트 등)의 초기에 비해 낮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함께 VR기기와 전장부품이 LG이노텍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기에 손색이 없으며, 내년 상반기중 출시할 VR기기는 LG이노텍의 새로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VR이 LG이노텍에 의미있은 영향을 주는 시점은 2024년 이후로 보았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 4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을 9.1% 하향 조정한 5398억원으로 추정했다. 고객사의 수요 감소와 완제품 생산 차질로 인한 주문 감소,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따른 환이익 효과의 감소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LG이노텍의 높은 기조효과가 2023년 상반기 실적에선 오히려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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