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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시대’, 여가·여행 플랫폼이 겨울 성수기를 맞이하는 방법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올해를 한 달 남긴 지금, 여가·여행 플랫폼들이 연말연시 휴가 시즌을 앞두고 이용자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며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은 다소 더딘 상황이다.

불완전한 정세 속에서 관련 플랫폼들은 고객 부담을 줄여 위축된 여행 수요를 되살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실제로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최저가 해외여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1.1%는 ‘최저가 보상제’가 상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85.5%는 최저가 보상제 유무에 따라 기존에 이용하던 여행 플랫폼을 변경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여가·여행 플랫폼들은 최저가 보상제, 초특가 프로모션 등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생존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먼저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올겨울 ‘킹특가 야놀자’라는 콘셉트 아래 최고 수준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신조어인 ‘킹’을 활용한 캠페인을 통해 ‘초특가에 진심인 야놀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목적이다.

야놀자는 지난 2018년부터 ‘초특가 야놀자’, ‘초특가 정신’, ‘쌓이면 돈이니’ 등 다양한 고객 혜택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도 초특가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키겠다는 포부로 야놀자는 매주 인기 호텔, 레저, 교통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어때 역시 해외여행을 찾는 고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맞춰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달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손잡고 ‘올겨울 해외로 겨울방학 떠나자’ 이벤트를 열었다. 이는 해외로 떠나고 싶은 모든 직장인을 위한 행사로, 사연을 신청받아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 외에도 올해 여기어때는 해외숙소, 해외항공, 해외특가 상품을 출시했다. 비행 4시간 이내 근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최저가 여행을 지원한다. 특히, 차액의 최대 2배를 지급하는 ‘최저가 보상제’, 해외숙소를 최대 8% 할인하는 ‘쿠폰패키지’ 등이 특징이다. 숙소와 항공 연계 상품인 ‘해외특가’는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실제론 그동안 억눌려온 수요가 워낙 커서 해외여행 관련 수치도 큰 폭으로 성장 중”이라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본격적인 해외여행이 다시 대중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겨울 성수기까지 일본, 동남아 등 접근성이 좋고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가에 대한 여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근거리 해외여행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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