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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제차 2.8만대 판매...'전년대비 50% 판매량 폭증', 무슨 이유?

신제인
- 벤츠→BMW볼보폭스바겐아우디 순 인기
- 최다 판매 모델은 ‘BMW 520’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고금리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지난 달 외제차 판매율은 되레 늘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보복 형태로 나타난 데다,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특정 브랜드의 신차 출시, 법인차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8222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전년 동기 대비) 8810대보다 50.0%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판매량 1위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734대로 차지했다.

그 밖에 BMW 7209대, 볼보 2615대, 폭스바겐 1943대, 아우디 1667대, 미니 1227대, 쉐보레 1056대, 포르쉐 963대, 렉서스 831대, 지프 599대, 포드 530대, 토요타 467대, 랜드로버 401대, 링컨 245대, 폴스타 179대, 혼다 149대, 푸조 138대, 캐딜락 100대, 벤틀리 55대, 람보르기니 45대, 마세라티 31대, 롤스로이스 22대, 디에스 10대, 재규어 6대 등이 판매됐다.

모델별로는 BMW 520(132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228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704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6461대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8.3%를 차지했다. 2000cc~3000cc 미만은 6483대(23.0%), 3000cc~4000cc 미만 2154대(7,6%), 4000cc 이상 417대(1.5%), 기타(전기차) 2707대(9.6%)로 나타났다.

차량 구매 주체는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2만8222대 중 개인구매는 1만7911대로 63.5%, 법인구매는 1만311대로 36.5%를 차지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5676대(31.7%), 서울 3647대(20.4%), 부산 1094대(6.1%)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262대(31.6%), 경남 2113대(20.5%), 부산 1878대(18.2%) 순으로 집계됐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이 전월대비 증가한데 대해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법인차 번호판을 연두색으로 바꾸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가 총 수입차 판매량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책 시행 전 차량 등록을 미리 마쳐야만 기존과 같은 ‘흰색’ 번호판을 사용할 수 있어 고가 수입 법인차의 구입 및 등록을 서두른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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