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1월 번호이동시장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갤럭시Z폴드4·플립4, 아이폰14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번호이동 동력이 부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달 17일 치러진 ‘수능 대목’도 올해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번호이동건수는 36만3507건으로 전월 대비 7.4%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47만308건)과 비교하면 10만건 이상 감소한 셈이다.
지난 8, 10월의 경우,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Z폴드4·플립4과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효과에 따라 번호이동 시장이 늘어났으나 11월엔 이렇다 할 이동 요인이 없었다. 지난 11월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통신사 프로모션도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상 수능 시즌은 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의 휴대폰 교체 수요가 높아지는 통신시장 대목이다. 실제 지난달 통신사들은 수험생들을 겨냥해 갤럭시S22 등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 상향과 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한편 통신3사는 11월에도 모두 번호이동시장에서 알뜰폰(MVNO)에 가입자를 뺏겼다. SK텔레콤은 2만5693건, KT 2만5033건, LG유플러스 1만5403건 순감했다. 반면 알뜰폰만 6만6129건 순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