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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초만에 늙거나 젊어질 수 있다"...디즈니, 영상조작 AI 개발

신제인
'FRAN'을 이용해 본래 배우의 얼굴(왼쪽)을 나이들어 보이게 하거나, 어려보이게 바꾼 모습(오른쪽). 출처: 디즈니 리서치 허브 공식 유튜브.
'FRAN'을 이용해 본래 배우의 얼굴(왼쪽)을 나이들어 보이게 하거나, 어려보이게 바꾼 모습(오른쪽). 출처: 디즈니 리서치 허브 공식 유튜브.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스크린 속에서 배우의 젊거나 늙은 모습을 손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새롭게 고안됐다.

미디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는 단 몇 초 만에 사람의 외관상 나이를 조절하는 인공지능(AI) 도구 ‘FRAN(Face Reaging Network의 약자)’을 개발했다고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연구원들은 무작위로 생성된 수천개의 얼굴 데이터 베이스를 사용해 해당 AI를 훈련시켰다.

결과적으로 이는 단순히 정지된 사진에서뿐만 아니라 배우가 움직이는 동안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적용되며, 본래 얼굴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위화감이 덜하다는 것이 디즈니 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영화 속에서 배우가 더 어려보이거나 늙어 보이려면 반드시 사람의 힘을 빌려야만 했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특수분장과 컴퓨터그래픽(CG) 등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CG작업은 기술자가 프레임별로 주름, 머리색 등 나이를 가늠하는 요소들을 바꿔야 했기 때문에 작업 시간에만 최소 몇 주씩 소요됐다.

디즈니는 이번 AI도구의 개발로 과로에 시달리는 제작자들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업계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작업을 거친 뒤, 내년 여름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인디아나존스5에서 배우 해리슨포드의 외모를 기존보다 더 젊게 보이게 하는데 처음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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