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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형일 대표 “11번가 2.0 도약…해외직구·직매입 강화”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11번가가 2018년 SK플래닛에서 독립한 후 4년여만에 변신을 예고했다. 아마존 해외직구를 앞세워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고, 직매입 사업을 강화해 ‘11번가 2.0’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7일 하형일 11번가 대표<사진>는 온라인 테크 컨퍼런스 ‘11번가 테크토크2022’에서 “그간 이뤄낸 성과를 11번가 1.0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11번가 2.0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1번가 2.0을 위한 주요 전략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중심 해외직구 선도 이미지 구축 ▲직매입(슈팅배송)을 통한 구매경험 및 상품경쟁력 제고 ▲멤버십·검색·추천 등 펀더멘털 강화 ▲미래성장산업 발굴 및 성장기반 확보 등이다.

그동안 11번가는 마케팅 플랫폼과 경쟁력 강화, 고객 경험 제고 측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8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출시해 수천만개가 넘는 아마존 상품을 소싱, 해외직구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11번가와 시청자 양방향 소통 채널로 자리잡았고, SK텔레콤과 협업한 멤버십 우주패스로 아마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먼저 11번가는 아마존 해외직구 서비스로 선도적 이미지를 구축한다. 현재 미국 상품만 판매하고 있지만 아마존이 여러 국가에 진출해있는 만큼, 11번가에서도 아마존 상품 구색을 전세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아마존이 보유한 브랜드 중 국내 소비자 인기 상품은 11번가가 직매입해 판매를 활성화한다.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사업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아마존 상품과 국내 상품에 대한 리테일 사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또, 애플·삼성 등 경쟁력 있는 스마트·디지털 디바이스에 대한 전략적 협약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충성고객 확보에도 시동을 건다. 하 대표는 “멤버십 기반으로 충성고객 확대 작업을 추진하고, 11번가 상품과 아마존 상품에 대한 통합적 검색 경험에 개인화 추천 기능을 접목해 11번가에 직접 방문하는 고객이 증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성장 산업으로 점찍은 건 SK페이와 마이데이터다. 하 대표는 “SK페이 재정립으로 밸류업을 추진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시장 안착을 우선 추진한다”며 “멤버십과 SK페이, 마이데이터 간 선순환 고리를 구축해 새 성장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1번가는 기술이 주도하는 이커머스 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자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7일과 8일 이틀간 진행되며, 주제는 ‘무노력 쇼핑을 위한 기술’이다. 쇼핑 모든 단계에서 고객 노력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해 온 11번가가 개발자들 기술과 생생한 경험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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