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피온 류수정 대표, 'AI 반도체' 동향 발표…"GPU와 공존할 것"

김도현
- 반도체공학회 종합학술대회 개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공지능(AI) 적용 영역이 확대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점점 더 복잡해졌다. 이를 높은 정확도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AI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SK 그룹 내 AI 반도체 업체 사피온의 류수정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제5회 반도체공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공학회는 반도체 관련 학술 및 기술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주무관청으로 2017년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류 대표는 반도체공학회 협동 부회장으로 여성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이날 류 대표는 ‘AI 반도체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학습 및 추론을 위한 AI 컴퓨팅에 대한 요구 사항은 컴퓨팅 성능과 메모리 대역폭에서 높아지고 있다. 무어의 법칙으로 표현되는 컴퓨팅 성능 증가율과 비교하면 예상치를 넘어 AI 적용 모델 증가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자연어 처리(NLP) 모델은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40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처리장치(CPU) 가속기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해오던 영역으로 경쟁 아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류 대표는 “AI 프로세서와 GPU 간 대결 전망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서로 시장을 빼앗기보다는 공존할 것으로 본다. (AI 관련) 발전하는 영역이 커지면서 각각 플레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및 대표 제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류 대표는 “사피온은 AI 반도체 원천기술인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100% 내부 기술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AI 반도체 중에서도 가장 규모 큰 데이터센터 추론 서비스 시장과 자율주행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사피온 AI 반도체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AI 반도체가 개발됐고 같은 11월 상용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사피온은 연구개발용(R&D)용 테스트칩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했고 ‘X220’을 내놓았다. X220는 28나노미터(nm) 공정 기반으로 대만 TSMC가 생산했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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