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14일 “방송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를 바꾸고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원 등을 통해 제기된 국민 불편을 찾아 해소하는 것이 방통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5기 방통위의 정책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방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하지만 그 사이 새 정부가 들어서며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만큼, 5기 방통위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위원장은 이와 함께 올해 공동체 라디오와 미디어 포용과 같은 장애인 관련 행사를 직접 찾아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 관련 행사 가면 거칠지만 절절한 장애인 분들의 생각과 요구를 들을 수 있었지만 다 들어 드리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 방통위는 최근 수어방송과 화면해설방송 등 장애인방송 의무편성비율이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방송 편성 및 제공 등 장애인 방송접근권 보장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한 위원장은 “많은 일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동안 성과를 되짚고 잘못한 부분은 반성하면서 여러 목소리에 충분히 귀울이고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처하는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