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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결산/총론] 엔데믹과 경기불황 공조, 경쟁력 확보 위한 묘수는?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22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그 동안 꾸준히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다소 벗어나 엔데믹이라는 희망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본격화됐다.

한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의한 도시 봉쇄 등으로 불거진 전세계적인 공급망 불안, 그리고 강 달러로 대표되는 미국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한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한 해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ICT 시장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2022년 한 해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와 경기불황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안과 해법을 찾고 이를 경제, 문화, 산업, 사회 전반에 적용하는데 집중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 집에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서비스들이 등장했고, 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과 서비스들은 오프라인을 대체했다. 여가를 즐기는 방식은 변화하고 있고 메타버스 등 비대면 플랫폼의 확산으로 혼합현실 기술도 진일보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본격화는 기업의 IT, 특히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냈고 여기에 공유경제, 이커머스의 발전, 가전산업에 있어 구독경제 적용 등 산업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도 이끌어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다양한 합종연횡도 본격화됐다. 이종 산업간 협력 뿐만 아니라 경쟁사간 협력도 추진됐다. 디지털이라는 ‘용광로’에 다양한 산업이 섞여 들어가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단초가 마련되기도 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이번 정부 핵심 키 될까?=올해 5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2022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관통한 키워드는 ‘디지털’이다. 지난 정부에선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뉴딜’ 정책을 제시했다면,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플랫폼 기반 위에서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통해 민간과 협력해 국민체감형 시범 서비스 추진 등을 포함한 로드맵을 내년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대통령이 발표한 ‘뉴욕 구상’과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선도국가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디지털 인프라를 위한 5G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5G 특화망(이음5G)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음5G 주파수를 할당·지정받은 기업은 15개에 달한다. 다만 5G 28㎓ 대역 주파수와 관련해선 통신사와 갈등을 겪고 있다. 정부는 기지국 투자 부족을 이유로 KT와 LG유플러스에 사상 초유의 주파수 할당 취소를 결정했다. 방송미디어 분야에선 거버넌스 부재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둘러싼 부처 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주파수 전쟁 한해 보낸 통신업계=5G 상용화 4년차였던 올 한해 통신업계를 관통한 키워드는 바로 ‘주파수’다. 5G 주파수는 통신품질과 직결되는 것으로, 통신사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주파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예컨대 SK텔레콤은 3.4~3.42㎓ 대역 20㎒ 폭을 추가할당받은 LG유플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3.7~3.72㎓ 20㎒ 폭 또한 추가 할당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를 둘러싼 통신사간 견제가 적지 않은 데다 정부 역시 요청을 받아들일지 고심하고 있다.

한편 도심 핫스팟용의 28㎓ 대역 주파수는 오히려 투자 부족으로 KT와 LG유플러스의 주파수 할당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수익모델은 없으면서 어마어마한 투자비가 소모되는 28㎓ 구축에 통신사들이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정부가 초강수를 둔 것이다. 정부는 취소된 주파수 두 개 중 하나를 통신사가 아닌 신규사업자에게 주겠다는 선언도 했다. 과연 신규사업자가 28㎓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OTT 경쟁력 확보 비상=미디어업계에 2022년은 암울한 한 해였다.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상태로 회귀하기 시작하면서다. 무엇보다 코로나 시대 수혜주로 여겨지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가입자 상승폭이 크게 꺾인 가운데, 사업자들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 나섰다. 광고를 보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한 ‘광고형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OTT 상대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자체등급분류제 도입을 통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을 거쳐야 했던 모든 콘텐츠들을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받은 OTT사업자가 자율적으로 등급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OTT의 등장으로 위축됐던 전통 미디어들은 OTT와 공정 경쟁여건을 조성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도 이에 공감해 케이블TV·IPTV 등 유료방송과 지상파·종편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는 12월 중 크로스미디어렙 도입 내용을 담은 미디어렙법 개정안을 발표하는 등 방송광고 부문의 규제를 대폭 개선해 지상파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반도체 위기와 기회의 공존=우리나라의 IT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는 올해 경기침체에 따른 PC, 모바일 등 전방산업의 부진과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등 외부 환경의 악화로 고전이 불가피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공통적인 관심도 최소한 2023년 상반기까지는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초격차 투자를 위한 R&D 확충과 투자 계획 축소 등 기업별 시장 대응 전략도 다각화, 차별화되고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DR5, 지능형 반도체 등 차세대 제품으로 업황 부진을 대비할 계획이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미국과 중국 내 사업장 운영 방안도 관건으로 꼽힌다.
◆2차전지,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경기침체 속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성장세를 지속했던 전기차 및 2차 전지 분야에선 올해 9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여전히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와 포스코케미칼 등 소재 및 폐배터리업체들의 경쟁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IRA 대응을 위한 미국 현지투자 압력이 커졌고, 북미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전기차-2차전지 업계가 복잡한 합종연횡에 따라 2023년 시장 불확실성도 동시에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공급망 내 탈중국 움직임이 빨라진 가운데 유럽 원자재법 영향으로 북미 이어 유럽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릿고개 깊어지는 가전 시장…돌파구는?=거시경제 지표 하락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겹치며 올 한 해 가전 수요가 큰 폭으로 줄었다. 국내외 가전 기업 모두 수익성이 축소되며 험난한 한 해를 겪었다. 특히 TV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지표를 얻었다. 글로벌 TV 시장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 3위인 TCL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LG전자의 TV 사업은 지난 2분기 적자 전환됐으며, 이는 28분기만에 처음이다. 3분기 역시 LG전자와 TCL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들 기업은 2023년에는 재고 해소 및 마케팅 전략, 신사업 발굴 등 각종 도전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수요 감소·돌발 변수·中 리스크’와 싸웠던 1년=올해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2억4000만대로,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판매가 꺾였던 2020년보다 감소폭이 크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출하량이 줄어들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올 초 '갤럭시 S22 시리즈'를, 애플은 3분기 '아이폰14 시리즈'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그렇지만 삼성전자는 'GOS'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애플은 최대 생산공장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봉쇄되며 출하량이 크게 떨어지는 등 변수가 잇따랐다. 스마트폰 시장은 험난했지만, 스마트워치는 상황이 다르다.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나며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이 '픽셀워치'를 내놓으며 새 선수로 등장하기도 했다.

◆글로벌 SW·보안 기업들 국내 진출 우후죽순=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으로 대외 여건이 불안정한 가운데 한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 다수도 국내 조직을 확대하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론보다는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는 긍정론이 힘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기업들에게 한국이 ‘기회의 땅’이 된 상황이다.

◆황금기 누리는 사이버보안=사이버보안 업계는 2021년에 이어 2022년도 역대 최전성기를 누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촉발된 비대면 트렌드 확산이 불씨를 당겼다. 클라우드의 활성화로 전통적인 경계 중심의 보안에서 새로운 유형의 보안이 요구된 영향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인 하이브리드 전쟁 양상도 사이버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키웠다. 내년도 금융권 망분리 완화,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 확산 등 기회가 산적해 있는 만큼 황금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전환 박차 나선 IT서비스업계=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2022년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전년대비 3.3% 성장하며 9조7856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업 수주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산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은 그룹사의 디지털 전환 물량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 LG, SK, 현대, 롯데 등 주요 그룹사들이 3년에서 5년 계획으로 그룹사 디지털 전환에 본격 나섰으며 여기에 그룹 IT계열사로서 역할이 증대됐다. 지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상승에 따라 발주된 다양한 이커머스 사업, 물류 시스템 고도화 등이 맞물리기도 했다. 한편 내년에도 IT서비스업체들의 클라우드 도입 및 디지털 전환 사업 수주를 위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불황으로 인한 운신의 폭이 제한되는 만큼 선택과 집중에 보다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융합의 한 해 보낸 디지털 금융=올 한해 금융권의 주요 키워드는 ‘융합’ 이었다. 핀테크 육성을 목적으로 전통적 라이선스 기반의 제도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금융권의 전략은 올해에는 금융사들이 본연의 업무 외에 다양한 비즈니스를 발굴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5년이 핀테크 육성을 통해 금융시장에 새로운 ‘메기’가 등장하도록 지원했다면 이제는 금융사 스스로가 ‘메기’가 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셈이다. 금융사들 역시 금융업이라는 본질을 깨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키워드는 다시 ‘융합’ 이었다. 이종 산업간 융합을 위해 적극적인 지분 투자와 협력이 이어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쟁사 간 협력도 본격화됐다.

◆겨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가상자산시장=올 한 해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여러 투자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이 중에서도 코인시장 위축이 눈에 띄었다. 올해 초 한국 대표 코인 루나와 테라의 몰락부터 가상자산거래소 FTX 위축과 그에 따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위기,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의 자체코인 위믹스 상장폐지까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으로 분류했던 코인에 대해 빠르게 손절하는 모습이다.

올해 코인시장 빙하기는 여러 요인으로 촉발됐다. 하지만, 빙하기를 겪고 있는 것은 비단 코인시장뿐만 아니다. 이런 점에서 코인 해빙기는 비단 코인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성장성 입증뿐만 아니라 금리인상이라는 거대한 경제 조치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대부분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들은 코인시장이 당장 위축될 수는 있지만, 코인과 블록체인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파란만장 갈등의 플랫폼 시장=네이버와 카카오는 변화무쌍한 한 해를 보냈다. 네이버는 1981년생 워킹맘 최수연 대표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하고, 카카오는 창업주 복심인 남궁훈 대표를 앉혔다. 이들은 새로운 체제에서 ‘글로벌’을 외치며 체질개선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10월15일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서비스 먹통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이로 인해 네이버와 카카오 창업주는 또다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아야 했다. 특히, 카카오는 전례 없는 전 서비스 장애 사태 책임을 져야 했다. 이에 남궁훈 대표는 재발방지대책공동소위원장으로 물러나고, 홍은택 단독 대표 체제로 변화했다. 후폭풍도 거세다. 플랫폼 업계 전반 규제 강화 위협에 직면했다. 카카오먹통방지법으로 불리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방발법) 개정안 통과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온라인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 연내 시행이 유력하다. 정부가 자율규제에서 플랫폼 규제로 정책 전환을 시사하면서, 정치권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2022년도 전통 사업자와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자들의 갈등이 전면화된 한 해였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단순 광고 플랫폼을 넘어 2018년부터 직접 부동산 중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기존 시장을 점유하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직방금지법으로 맞불을 놨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9명에 징계 결정을 내렸고, 변호사들은 즉시 이의신청에 나섰다. 모빌리티 플랫폼은 택시·대리기사와 갈등을 빚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표적이다. 모회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산업계 갈등 중심에 선 스타트업계는 윤석열 정부가 스타트업 규제혁신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 내고 있다.

◆강자만 살아남는 커머스 시장=코로나19 특수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던 이커머스 업계는 올해 또다른 변화에 직면했다. 실외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오프라인 상권이 활성화된 한편 금리인상으로 소비자들 주머니가 닫히면서 이커머스 산업 성장세는 급격히 둔화됐다. 더이상 투자유치를 전제로 외형확장에만 집중해선 생존이 어렵게 됐다.

호황기에 IPO를 추진하려던 모습이 사라지고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찾는 게 중요해진 것이다. 티몬이 큐텐에 매각되고,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인수한 건 모두 중장기적으로 새 경쟁력을 가기 위함이다. 전방위적 비용절감으로 쿠팡이 12년만에 처음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도 유의미하다. 이제 이커머스는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 여부가 진짜 강자인지 판별하는 기준이 됐다.


◆이용자 입김 유독 셌던 게임시장=올해는 게임업계에 이용자 입김이 유독 거세게 불었던 한 해였다.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서비스 중인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유저와의 차별과 운영 미숙 논란 등을 빚으며 이용자들의 ‘마차 시위’까지 불러왔지만, 운영 정상화에 힘쓴 결과 이용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지스타(G-STAR)2022’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19만여명이 몰려 흥행을 이뤘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 등을 골자로 한 게임산업법 개정안 등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 등 여러 서브컬처 게임이 15세 이용가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재분류되자, 이용자들은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의 전문성과 불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이 여파로 게임위엔 비위 의혹까지 일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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