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의 미국 소프트웨어(SW) 업체 VM웨어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유럽연합(EU)이 이 계약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2023년 5월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5월 VM웨어를 610억달러(약 78조5800억원)에 사겠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각) EU집행위원회(EC)는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심층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EC는 “예비조사 결과 브로드컴이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왜곡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경쟁사 하드웨어(HW)와 VM웨어 SW 운용성을 제한해 경쟁을 해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C는 인텔 엔비디아 등의 자체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개발을 브로드컴이 방해할 수 있는지 등도 검사할 계획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5월 VM웨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올해 벌어진 인수합병(M&A) 중 2위 규모다.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다. 인수가는 687억달러(약 88조5000억원)다. 이 계약도 EU 심층 조사 대상이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다. 엔비디아와 업계 매출 2위를 두고 경쟁 중이다. 통신칩 등이 주력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할 경우 팹리스 1위 퀄컴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