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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통신비 경감 핵심으로 떠오른 ‘알뜰폰’…IoT 회선 여전히 43% [IT클로즈업]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알뜰폰의 소비자 만족도가 3년 연속 이동통신3사를 앞서는 등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 역시 가계통신비 부담 인하의 핵심 축으로 꼽고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1246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여전히 전체의 40% 이상은 커넥티드카 등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도입된 알뜰폰이지만, 저렴한 회선 탓에 오히려 커넥티드카, 스마트워치 등 IoT 회선 활용이 많다.

최근 김영식 의원실(국민의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0월 말 기준 알뜰폰은 총 1246만2574 회선이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휴대폰 가입자는 715만139명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531만2435는 IoT 회선으로 43%를 점유했다.

휴대폰과 IoT를 통틀어 가장 많은 회선을 가입한 곳은 현대자동차다. 지난 10월 말 기준 현대차를 통한 가입회선수는 246만69개였다. 최근 국내에 출시되는 신규 차량은 대부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위해 차량용 IoT 회선을 탑재하고 있다.

현대차 이외에도 ▲기아차가 103만8284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벤츠(다임러) 36만143, ▲르노삼성 5만8178, ▲테슬라 4만7331, ▲쌍용차 4만4765, ▲볼보가 8346 회선을 사용 중이다.

휴대폰 가입자는 여전히 통신사 자회사들의 점유율이 높다. 알뜰폰 가입자가 가장 많은 곳은 ▲KT모바일로 123만7041명을 기록했다. IoT 회선가입자까지 합치면 126만3806명이다. 그 다음으로 ▲미디어로그(87만명, IoT 회선 포함) ▲LG헬로비전(72만명) ▲SK텔링크(67만명) ▲KT 스카이라이프(26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금융 자회사 가운데선 KB국민은행(리브모바일)이 35만9293명을 기록했다. 토스모바일(구, 머천트코리아) 가입자도 7만8883명이나 됐다. 내년 토스모바일이 요금제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경우,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방식별 가입자는 LTE가 가장 많았다. LTE 가입자는 휴대폰과 IoT 회선을 모두 합쳐 1124만7989명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2G·3G가 108만2043명, 5G는 13만2542명에 불과했다.

한편 최근 과기정통부는 종량형 도매대가 인하와 중소·중견 알뜰폰 사업자의 전파사용료 면제 1년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으나, 알뜰폰 주력 요금제인 LTE 도매대가는 인하율이 1%에 불과해 실효성 논란이 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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