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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CES2023서 '18분 만에 80% 충전·니켈 90%' 배터리 공개

김도현
- 내장 기술·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온이 글로벌 무대에서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인다.

26일 SK온은 다음달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3’에 하이테크 제품인 SF 배터리, NCM9 시리즈, S-PACK 등 이른바 ‘SNS 삼총사’를 출품한다고 밝혔다.

SF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인 2차전지로 한번 충전하면 400킬로미터(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SK온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SF 배터리는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2022월드카어워즈(WCA)’ 등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에 탑재됐다.

이를 인정받아 SK온은 CES2023에서 ‘내장 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까지 차지했다.

NCM9은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다. 지난 2019년 개발에 성공했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주행거리가 늘지만 안전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SK온의 ‘Z-폴딩’ 기술로 보완했다. Z-폴딩은 배터리 내부 분리막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감싸는 공법으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화재 위험을 차단한다.

NCM9은 CES2022에서 ‘내장 기술’ 분야와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CES2023에서는 주행거리는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한 NCM9+를 통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NCM9은 미국의 국민 픽업트럭 포드 F-150의 전기차 버전인 F-150 라이트닝(F-150 Lightning)에 탑재됐다. F-150 라이트닝은 지난 4월말 미국에서 런칭 이후 11월까지 1만 3000대 넘게 팔리며 베스트 셀링카에 올랐다.

‘S-PACK’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셀투팩(CTP) 기술을 적용해 셀을 10~20개씩 연결하는 모듈수를 최소화했다. 궁극적으로는 모듈을 없애고 셀을 바로 팩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듈이 들어갈 공간에 셀을 더 장착해 배터리 주행거리는 늘리고 제조 비용은 낮춰준다.

아울러 SK온은 미국 솔리드파워와 개발 중인 전고체전지 시제품을 선보인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라 발화 가능성이 작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꼽힌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CES는 SK온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배터리 위상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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