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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겜심 잡아라”…넥슨, 해외시장 공략 잰걸음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넥슨이 자사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바로 ‘글로벌 전략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이곳의 첫 목표는 일본 시장이다. 넥슨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을 현지화해 맞춤형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29일 넥슨에 따르면 회사는 넥슨코리아 소속 연구개발(R&D) 인력 30여명으로 구성된 해외 사업 총괄 TF 조직을 새롭게 선보였다. 넥슨은 TF 규모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신설된 조직은 일본을 첫 목표로 넥슨 글로벌 사업 확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넥슨 게임 서비스를 통합·규격화하고, 이를 해외법인 특성에 맞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일본은 내년 넥슨 글로벌 공략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시작 지역으로 낙점됐다. 넥슨은 보유·개발 중인 다양한 IP 특징이 일본 게임 시장 파워와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넥슨의 국가별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1619억4900만엔(한화 약 1조5345억원) ▲중국 686억9900만엔(6496억원) ▲북미 154억6300만엔(1462억원) ▲유럽 등 기타 국가 187억7300만엔(1777억원) ▲일본 77억3500만엔(731억원)이다.

이에 따라 비교적 매출이 저조한 일본 시장 공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재 넥슨은 일본에서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엘소드, 테일즈위버, 메이플스토리M, V4, 트라하 등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미·유럽 지역에서는 마비노기, 마비노기영웅전, 메이플스토리 등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넥슨은 조직 신설뿐 아니라 신작 게임과 관련해서도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행보를 지속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대전 격투게임 DNF Duel(DNF듀얼)을 선보인 바 있다. 다음달에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후속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 프리 리그를 오픈한다. 두 게임 모두 PC·콘솔에서 게임 진행이 가능한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콘솔 게임에 친숙한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소비자 저변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장르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넥슨은 지난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을 선보였다. 데이브는 해양 어드벤처 장르로, 주인공 캐릭터 ‘데이브’가 바다 속 신비한 블루홀을 탐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싱글플레이 기반 게임이며, 넥슨 주요 게임 장르인 1인칭 슈팅게임(FPS)이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결을 달리했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현재 글로벌 시장 공략 프로젝트를 위한 관련 데이터와 플랫폼 연구 작업 등을 준비 중에 있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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