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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만의 ‘코딩’ 교육법? “벽돌 착착 쌓았을 뿐인데 창의력 쑥쑥”

왕진화
-프로그래밍 교육 대중화에 앞장서는 넥슨…코딩 교육 CSR 활동 눈길
사진=넥슨재단 유튜브 채널 내 하이파이브 챌린지(High 5 Challenge) 영상 갈무리
사진=넥슨재단 유튜브 채널 내 하이파이브 챌린지(High 5 Challenge)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이 프로그래밍 교육 대중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디지털 격차 없이 누구나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 중이다.

넥슨은 넥슨재단과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프로그래밍에 쉽게 입문하고 체계적인 학습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CSR)을 지속하고 있다.

넥슨 코딩교육 CSR은 성장단계별로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프로그래밍 기반이 되는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함양을 목표로 한 융합 교육 프로젝트, 프로그래밍 기초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한 교육 통합 플랫폼 개발, 코딩 실력을 검증하고 창의적인 문제를 경험해볼 수 있는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 개최까지다.

먼저 넥슨재단은 지난 2020년부터 초등컴퓨팅교사협회와 함께 프로그래밍 기반이 되는 컴퓨팅 사고력 함양을 위한 융합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High-5ive Challenge)’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어린이의 창의력 증진 및 문제 해결 능력 강화를 위해 개발된 ‘노블 엔지니어링(Novel Engineering, 소설공학)’과 아이들에게 친숙한 ‘브릭’ 놀이를 결합한 신개념 교육이다.

미국 터프츠 대학에서 개발된 노블 엔지니어링은 동화, 소설 등 책 속에서 주인공이 직면한 문제를 구조물 제작, 코딩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의 문제 해결 능력과 코딩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넥슨재단과 초등컴퓨팅교사협회는 노블 엔지어링에 기반해 아이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놀이 도구 브릭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어린이들이 논리적인 흐름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브릭을 사용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구체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코딩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주요 골자다.

하이파이브 챌린지는 지난해까지 온라인 모집을 통해 총 115학급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참가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후 지난 9월 넥슨재단과 초등컴퓨팅교사협회는 전남교육청과 하이파이브 챌린지 진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지방교육청과 첫 협력 사업을 시행했다.

세 기관은 내년 말까지 전라남도 내 지리적, 사회적으로 소외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교육에 필요한 브릭과 교재 지급 및 교사연수를 지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초등학생 1만명 이상(총 400학급)을 대상으로 정규 운영한다. 넥슨재단은 전남교육청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각 지방교육청과 협력해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넥슨과 넥슨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코딩 경험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매년 청소년 코딩 대회인 ‘NYPC(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를 개최해오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 주관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인 NYPC는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슬로건 아래 코딩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쉽게 참여해 다양한 문제를 경험해보고 자신의 코딩 능력을 단계별로 시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중심 대회다.

특히 넥슨은 그간 기술 분야 노하우에 기반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등 실제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들을 문제에 적용했다.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시뮬레이션 문제 출제로 눈길을 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첫 대회에 2500여명이 참가한데 이어 2017년부터는 매년 4000여명 이상이 참가해 누적 참여자 수가 3만여명을 돌파하는 등 대표 청소년 코딩 대회로 자리잡았다.

또한, 넥슨과 넥슨재단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프로그래밍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비브라스코리아와 무료 코딩 교육 통합 플랫폼 ‘BIKO(Bebras Informatics Korea, 이하 비코)’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넥슨재단과 비브라스코리아는 프로그래밍 학습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브라스코리아는 전세계 67개국이 가입한 국제 비버챌린지 협회의 한국 지부로, 전국 100여명의 정보교사 및 교수진으로 조직된 비영리 단체다.

두 기관은 체계적인 프로그래밍 교육 커리큘럼과 양질 무료 교육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에 주목해, 지역과 소득에 따라 발생하는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달 말 넥슨재단과 비브라스코리아는 플랫폼의 정식 명칭을 비코로 확정하고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베타 버전에는 텍스트 코딩 지식 없이 컴퓨팅 사고력만으로 문제를 쉽게 풀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문제부터 텍스트 코딩이 필요한 상위권 문제까지 총 100개의 다양한 유형 및 난이도별 문제가 담겼다.

넥슨은 비코를 공교육에서도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과 정보교사 간 학습과 평가 등이 가능한 ‘클래스(Class)’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문제 수 증대 및 문제 풀이 해설 영상 콘텐츠 제공 등 편의성도 개선해 내년 정식 출시를 준비할 예정이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역과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양질의 코딩 교육과 다양한 도전기회를 제공받아 쉽고 재밌게 코딩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넥슨과 넥슨재단은 코딩교육의 대중화를 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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