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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터지는 5G? 올해 품질 더 좋아졌다(종합)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올해로 상용화 4년차를 맞이한 5G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지표가 나왔다. 통신3사가 제공하는 다운로드 속도와 커버리지, LTE 전환율이 모두 개선되는 등 작년보다 더 좋아진 품질을 자랑했다.

◆ 5G 전송속도·커버리지 모두 개선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2년 통신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85개시 전체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5G 접속률을 평가한 것이다. 사용된 단말은 갤럭시S22 울트라다.

평가 결과,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3사 평균 896.10Mbps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년(801.48Mbps)보다 11.8%(94.62Mbps) 향상된 결과다. 5G 업로드 속도는 평균 93.16Mbps로 전년(83.01Mbps) 대비 12%(10.15Mbps) 개선됐다.

그중 SK텔레콤은 주요 5G 품질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SK텔레콤의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1002.27Mbps로 3사 중에서도 가장 빨랐다. 이어 KT는 921.49Mbps로 전년보다 158.99Mbps 빨라져 가장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그러나 이번에도 764.55Mbps로 꼴찌를 기록했다.

LTE 전환율에서도 SK텔레콤이 두각을 나타냈다. 5G에서 LTE로 전환되는 비율은 다운로드 시 3사 평균 1.34%로 전년(1.88%) 대비 0.54%p 개선됐는데, 그중 SK텔레콤이 0.98%로 가장 낮았다. 이어 LG유플러스 1.32%, KT 1.72%로 나타났다.

◆ 전국 5G 속도, 강원도가 가장 빨라

다운로드 속도를 세부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옥외(행정동)는 890.33Mbps로 전년(780.09Mbps) 대비 14% 향상됐고, 다중이용시설·교통 인프라는 901.38Mbps로 전년(820.32Mbps) 대비 10% 개선됐다. 주거지역(2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실외)은 890.46Mbps로 전년(862.84Mbps) 대비 3% 향상됐다.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는 놀이공원(1141.16Mbps)의 속도가 가장 높았으며, 대형병원(791.58Mbps)의 속도가 가장 낮았다. 교통 인프라 중에서는 지하철 객차 840.78Mbps, KTX·SRT 414.70Mbps, 고속도로 624.64Mbps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서울·6대광역시)는 929.64Mbps로 전년(840.04Mbps) 대비 10.6% 향상됐고, 중소도시는 898.95Mbps로 전년(783.41Mbps)보다 14.7% 개선됐다. 대·중소도시간 평균 다운로드 속도 격차는 30.69Mbps로 전년(56.63Mbps)에 비해 45.8% 완화됐다.

지역별로 5G 전송속도를 보면 전국에서 강원도가 가장 빠르고 경기도가 가장 느렸다. 다운로드 기준 ▲강원도 1003.77Mbps ▲제주도 963.06Mbps ▲광주광역시 961.37Mbps ▲울산광역시 960.52Mbps ▲경상북도 955.57Mbps ▲서울특별시 944.25Mbps ▲부산광역시 935.14Mbps ▲충청북도 932.58Mbps ▲인천광역시 929.06Mbps ▲전라북도 922.84Mbps ▲대전광역시 891.66Mbps ▲전라남도 887.46Mbps ▲대구광역시 883.13Mbps ▲세종자치시 877.21Mbps ▲경상남도 853.81Mbps ▲충청남도 851.43Mbps ▲경기도 832.25Mbps 순이다. 85개시 전체 평균을 보면 896.10Mbps로 집계됐다.

◆ 5G 커버리지 전년대비 74.4% 확대

5G 커버리지도 크게 확대됐다. 올해 10월 기준 옥외·주요시설·교통인프라 등의 5G 구축 현황 및 점검 결과, 통신사가 공개하는 85개 시 5G 커버리지 지역의 면적은 3사 평균 3만3212.50㎢로, 지난해 같은달(1만9044.04㎢) 대비 74.4% 증가했다.

여기서도 SK텔레콤은 가장 넓은 커버리지를 자랑했다. SK텔레콤 3만4241.58㎢, KT 3만3185.10㎢, LG유플러스 3만2210.82㎢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5G 접속가능 비율(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된 면적)은 평균 96.54%로, 전년(95.36%) 대비 1.18%p 향상됐다.

주요시설 내부(인빌딩)의 경우, 85개 시 주요 다중이용시설 4505개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수는 3사 평균 4492개(99.7%)로, 전년(4,420개) 대비 1.6% 증가했다. 여기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4505개로 SK텔레콤(4466개)을 앞섰다.

교통 인프라 중 지하철의 경우, 통신3사는 전체 역사 1063개 중 1041개 역사(98%)에 5G를 구축했다. 지하철 객차에 탑승해 기점부터 종점까지 점검한 결과 전국 34개 노선의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93.74%로, 전년(89.39%) 대비 4.35%p 향상됐다.

지하철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40.78Mbps, LTE 전환율은 5.13%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하철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출근시간 777.03Mbps, 평시간 850.19Mbps, 퇴근시간 767.37Mbps로 측정됐다. 또한 고화질(HD급)의 모바일 동영상 시청 등 지연·끊김(버퍼링)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 12Mbps 미만 품질은 496건(0.73%)으로 나타났는데, 통신사 중 LG유플러스(217건)가 가장 많았고, KT 183건, SK텔레콤 96건이었다.

과기정통부는 “5G 커버리지 및 품질이 향상되었지만, 5G 이용자의 체감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선 통신 3사의 적극적인 5G 망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통하여 이용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통신사가 투자를 확대하여 망 구축 및 품질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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