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레이더] 죽지 않으려면 치료해야 한다, 디즈니+ '그 환자'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디지털데일리가 여러분을 위해 주말에 볼 만한 OTT 추천작을 준비했습니다. 웨이브·티빙·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왓챠 등 국내외 주요 OTT의 숨은 보석 같은 콘텐츠들을 엄선했습니다. 이번 휴일, ‘정주행’ 해보는 건 어떨까요?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제발, 나를 멈춰주세요.”
◆ 디즈니+ : 연쇄살인범과 포로가 된 심리치료사 ‘그 환자’
‘그 환자’는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밝힌 환자 ‘샘’과 그를 치료해야 하는 심리치료사 ‘앨런’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입니다. 살인 충동을 느끼는 환자와 그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심리치료해야 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강박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샘은 그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자신을 치료해주던 앨런을 납치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앨런은 살아남기 위해 샘의 살인 충동을 억제하고 그의 내면을 치밀하게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샘과 앨런 역은 각각 도널 글리슨과 스티브 카렐이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특히 샘 역의 도널 글리슨은 이번 작품으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미니시리즈,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되며 연기력을 인정받습니다.
◆ 디즈니+ : 아프리카 대초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킹덤 시즌 4'
'킹덤 시즌4'에서는 거대한 자연 속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르는 맹수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킹덤 시즌 4'는 각 에피소드마다 특정 동물을 하나의 캐릭터처럼 만들어 그의 관점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자연의 환경 속으로 시청자들을 이끄는데요. 암사자 체베와 타타, 표범 모치디, 들개 와메 등 거칠고 야심 넘치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자식을 위한 부모의 희생부터 생존을 위한 극악무도한 싸움까지 담아냈습니다. 경쟁과 배신, 투쟁의 과정을 지나 승리까지, 아프리카 대초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며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큰 전율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 넷플릭스 : 용서는 없어, 그래서 영광도 없겠지만 ‘더 글로리’
한국에서 선보이는 2022년 마지막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유도 없이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은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순간, 복수의 길을 가겠노라 다짐하는데요. 오랜 기간 분노와 증오로 빛 한 줌 없는 극야의 시간을 버티며 복수의 설계를 마친 동은은 가해자인 연진, 재준, 사라, 혜정, 명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동은의 조력자가 되기로 한 여정 그리고 현남과 함께 복수의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시크릿 가든’ 등으로 수차례 신드롬을 일으킨 최고의 히트 메이커 김은숙 작가와 ‘비밀의 숲’, ‘WATCHER(왓쳐)’, ‘해피니스’에서 예리한 연출력을 선보인 장르물의 대가 안길호 감독이 의기투합했습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남자친구’,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가 동은 역으로 분해 김은숙 작가와의 두 번째 만남이자 첫 장르물에 도전, 지금껏 본 적 없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넷플릭스 : 일상에 퍼진 소음은 귀에 들리지 않는다 ‘화이트 노이즈’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노이즈’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사랑과 죽음, 행복의 가능성이라는 인류 보편의 수수께끼와 씨름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려 애쓰는 오늘날 미국 가정의 모습을 담은 블랙코미디입니다. 16년 동안 히틀러를 연구하고 있는 대학교수 잭은 세 번의 이혼 끝에 지금 네 번째 아내인 바벳과 살고 있는데요. 어느 날 화학 폐기물을 싣고 가던 트럭이 열차와 충돌해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방출되고, 잭이 살고 있는 평화롭던 마을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사태의 위험성을 느낀 잭과 바벳은 자녀들과 함께 피난 행렬에 합류하지만 이미 도로는 꽉 막혔고,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가득합니다. 과연 잭의 가족은 무사히 마을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사건은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까요.
◆ 티빙 : 한물간 마피아 킹의 킹받는 재건기의 시작 ‘털사 킹’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털사 킹’은 조직을 위해 25년 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드와이트 맨프레디(실베스터 스탤론)가 보상은커녕 낯선 도시 ‘털사’로 밀려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빈털터리 신세로 떠밀리듯 도착한 ‘털사’는 소음과 적들로 가득했던 메인스트림 뉴욕과 달리 평화롭기 그지없는데요. 그는 느슨했던 도시에 뜻밖의 긴장감을 주며 자신만의 조직을 재편합니다. 비록 시대에 뒤떨어졌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편하는 마피아 킹의 모습은 짜릿한 쾌감을 가져다줍니다. 할리우드 원조 히어로 실베스터 스탤론의 화려한 귀환과 화끈한 액션 시퀀스만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털사 킹’은 티빙의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티빙 : 악에 맞서는 특별한 존재들의 여정을 담은 ‘아일랜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는 신비의 섬 제주를 습격한 악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의 세월을 홀로 견뎌온 반인반요 '반(김남길 분)'과 신의 운명을 알지 못한 채 제주에 머물게 된 원미호(이다희 분),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차은우 분)이 얽히고설킨 인연의 굴레 속에서 요괴와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공개전부터 원작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놀라운 싱크로율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드라마는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뿐만 아니라 섬을 덮친 악, 그리고 그 악과 대항하는 세 주인공의 험난한 여정이 휘몰아치듯 펼쳐지며 원작과는 또 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안길 예정입니다.
◆ 왓챠 : 당신을 위로할 두가지의 이야기 ‘달이 지는 밤’
영화 ‘달이 지는 밤’은 무주를 떠난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죽음과 삶을 통한 위로라는 공통 주제를 통해 겨울과 여름 두 계절 속에서 각각 서로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조제’,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과 ‘괴이’,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이 함께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각자 뚜렷한 색을 가진 두 감독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얼핏 보기엔 두 편의 단편영화처럼 보이지만, 같은 듯 다른 두 이야기가 이어지는 영화적 구조가 돋보이는 한 편의 장편영화입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았습니다.
◆ 왓챠 : 우아하게 탄생한 걸작은 없다 ‘오퍼: ‘대부’ 비하인드 스토리’
신규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오퍼: ‘대부’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스카상을 수상한 제작자 ‘앨버트 S. 러디’(이하 앨 러디)의 영화 ‘대부’의 제작기를 담은 실화 기반 드라마입니다. 1969년, 작가 마리오 푸조는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족이자 거대 범죄 조직인 코를레오네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대부’를 발표합니다. 영화사 파라마운트는 출간되자마자 세간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대부’의 영화화 권리를 취득하고, 이제 막 영화계에 뛰어든 신인 프로듀서앨 러디에게 제작을 맡깁니다. 당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성이었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를 감독으로 캐스팅하고, 그와 마리오 푸조가 함께 각본을 집필하는 가운데 처음부터 원작 소설을 마땅치 않게 여겼던 마피아 세력은 영화 제작을 무산시키려고 합니다. 스튜디오의 반대, 턱없이 모자란 예산과 시간, 그리고 마피아의 협박까지 드라마는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이 거절할 수 없는 수많은 제안을 토대로 탄생했다는 점을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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