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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스마트폰 시장, 핵심 변수는?…2억 화소 갤럭시·애플페이·USB-C

백승은

- 스냅드래곤8 2세대·2억 화소 장착한 ‘갤럭시 S23’ 2월에 온다
- 애플페이, 韓 온다…점유율 확장에 불 지필까
- EU, 2024년까지 모바일 기기 USB-C 통일 공식화…아이폰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거시경제 악화와 지정학적 위기, 코로나19 변수 등으로 험난한 한 해를 보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2억4000만대로, 전년대비 11% 하락했다.

올해도 수요 반등 요인이 많지 않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2023년 예상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6200만대로 전년대비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먼저 삼성전자가 2억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또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망에 올랐던 애플페이 도입이 점쳐진다. 스마트폰 완제품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이 한층 확대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국내 시장에서 미미한 존재감을 보였던 ‘애플 제외 외산 브랜드’의 점유율이 소폭 확장하기도 했다. 샤오미, 모토로라 등 외산 브랜드는 올해 국내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의 USB-C 단자 통일로 인한 파급력이 화두에 올랐다. 자체 충전 단자인 ‘라이트닝’을 고집하던 애플이 올해 내놓을 신제품부터 USB-C를 도입할 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2023년 첫 타자 2억 화소 ‘갤럭시 S23’…애플페이, 올해는 ‘내한’하나

통상 연초에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는 애플이 플래그십 신제품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오는 2월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출처=슬래시리크스 트위터 갈무리>
<출처=슬래시리크스 트위터 갈무리>


S23 시리즈에는 퀄컴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를 비롯해 2억 화소를 구현하는 아이소셀 HP3와 삼성전기의 광학식손떨림방지(OIS)가 접목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공개 전부터 ‘괴물 카메라’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특히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성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쌍두마차인 애플의 가장 큰 이슈는 애플페이 국내 출시 여부다. 현대카드와 1년 독점 계약을 맺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금융당국의 약관심사를 마치고 신용정보법·전자금융거래법 저촉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통상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80%가 삼성전자, 20% 미만이 애플이다.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애플의 점유율이 확장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기존 12월 도입으로 전망됐으나 지연되고 있는 점, 국내에서는 보급률이 낮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방식이라는 점 등은 걸림돌이다.

◆점유율 3% 달성한 외산폰…저가형 공략 확대

2021년 하반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 후 국내에서 애플을 제외한 샤오미, 모토로라 등 외산폰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외산폰 점유율은 ‘1%의 벽’이라고도 불린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외 외산폰이 1%를 차지하는 구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산폰 점유율이 차츰 높아지며 지각변동이 포착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외산폰의 점유율은 2%로, 3분기에는 3%로 올라갔다.



샤오미와 모토로라는 10~20만원대 또는 30~40만원대 저가형·보급형 스마트폰 소비자를 타깃층으로 삼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 9년 만에 다시 뛰어든 모토로라는 작년 5월부터 LG헬로비전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과 손잡고 판매하는 중이다. 올해 역시 비슷한 가격대의 신제품을 내놓고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까지 모든 스마트폰에 ‘USB-C’…아이폰 라이트닝, 언제 사라질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화두 중 하나는 EU가 주도하는 ‘모바일 충전 단자 통일’이다.

지난해 10월 EU 전체 회의에서 2024년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USB-C 충전 단자로 단일화하는 규정 준수를 약속했다. 유럽 현지시간 기준 2024년 12월27일부터 법안이 시행될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이미 USB-C를 활용 중이다. 법안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체는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2012년부터 자체 충전 단자인 ‘라이트닝’을 적용해 왔다. 태블릿이나 맥북 일부 제품에는 USB-C가 부착되기도 했지만 아이폰에는 라이트닝을 고수해 왔다.

EU의 결정에 애플도 라이트닝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애플 전문가로 잘 알려진 궈밍치 대만TF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5 시리즈’부터 라이트닝 채택을 포기하고 일반형 2종에는 USB-C를, 고급형 2종에는 썬더볼트를 장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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