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디지털金 비트코인?…5000달러 나락일까 3만달러 행진일까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발표되면서 코인시장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전히 금리인상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이 투자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시가총액 10위권 코인들은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에 의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오전 10시 8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0.1% 오른 1만68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ETH)는 같은 시간대 24시간 전 대비 0.03% 오른1254.70달러로 코인 시장의 두 대표 코인이 약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이자 최근 고팍스 인수대상자로 거론되는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코인인 BNB코인은 0.01% 내린 257.66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결과를 앞둔 리플(XRP)은 1,78% 하락한 0.34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지난 5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준이 노동 시장 강세로 인한 임금 상승을 물가 대응의 최대 변수로 보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연방준비은행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총재는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을 확인하기 전까지 5% 이상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런 상황에서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인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까지 뱅크런에 대응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테라 붕괴와 FTX 파산신청이 코인 시장을 뒤흔들었던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버게이트는 FTX와 코인베이스 등 주요 코인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가상자산을 달러와 유로로 바꿔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 회사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코인 관련 예금이 68% 감소했고, 뱅크런을 해소하기 위해 7억1800만달러, 우리돈으로 9100억원 손해를 보고 일부 자산을 매각한 상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이 전일 시장에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금과 디지털 금이라는 BTC 가격은 반비례하는 관계성을 보였다.

BTC 가격 전망은 혼전 양상이다.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12월 5일 연구 노트에서 "점점 더 많은 가상자산 회사와 거래소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무너지고 파산이 더 심해지고 있다"라며 "BTC가 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반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가상자산 연구책임자 매튜 시겔은 "지난해까지 BTC는 금리 인상에 대한 높은 가격 민감도를 보이며 다른 위험자산처럼 거래됐다"라며 "인플레이션 완호, 에너지 문제 감소,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을 근거로 올해 3분기까지 3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같은 엇갈린 예상이 양립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산하 블랙록 글로벌 올로케이션 펀드는 프로폴리오에 BTC를 추가했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