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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반도체에 울고 웃는 삼성전자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성적표가 예상보다 더 암울합니다. 2022년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0조원, 4조3000억원을 기록,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보다 낮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는데 특히 영업이익은 3분의1토막 났죠.

이번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은 메모리인데 메모리 수요가 급감하면서 크게 타격을 입은 것이지요. 어닝 쇼크에 따라 재고 수준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인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이 2021년 말 대비 60% 증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메모리 가격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죠. 시스템반도체도 당분간 주문 및 출하량 축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소비자가전(CE)사업부도 상황은 나쁘죠.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소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301조7700억원, 영업이익 4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죠.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00조원을 돌파(전년비 7.93%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6% 줄어들면서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죠.

‘설 민심’ 겨냥한 통신비 인하 정책들…실효성 있을까?

정부가 설연휴 민심을 겨냥해 5G 요금제 다양화를 추진합니다. 우선 고령층 전용 5G 요금제 출시를 1분기 중 추진합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어르신용 5G 요금제는 월 4만5000원에 기본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의 ‘5G 라이트 시니어’ 상품이 유일하거든요. 지난해 도입된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도 추진합니다. 구체적으로 40∼100GB 구간에서 5G 요금제 추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모두 통신3사의 추가적인 요금제 출시를 유도해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보다 줄이겠다는 방침을 담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고령층의 경우 고용량 데이터 이용자가 적어 5G 요금제에 대한 수요 자체가 낮고, 5G 중간요금제 역시 이용자들의 수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특히 이 같은 정책들을 통신사들은 크게 반기지 않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계층별·구간별로 요금제를 다양화해야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통신3사는 어르신용 요금제나 중간요금제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애써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 ‘카트라이더’ 서비스, 3월31일 종료…“힘겹고 어려운 결론”

18주년을 맞은 한국 ‘카트라이더’ 서비스가 오는 3월31일 종료됩니다. 넥슨 카트라이더 개발 총괄 담당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2004년 8월에 출시된 카트라이더 서비스가 장기화되면서 지식재산권(IP) 미래와 방향성에 대한 많은 논의를 해온 끝에 올해 3월31일자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넥슨은 환불 신청 페이지를 2월부터 엽니다. 또, 그간 카트라이더와 함께한 이용자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추가적인 지원책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라이더 드림(Dream)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 플레이 시간, 보유 아이템 등 카트라이더에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추후 열리는 카트라이더 드림 상점에서 이용 가능한 레이서 포인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해당 레이서 포인트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게임 아이템 혹은 굿즈로 교환할 수 있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원스토어’ 기회 열리나…애플 앱스토어 대문 개방, 전세계 압박

전세계 양대 앱마켓을 보유한 구글과 애플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규제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앱마켓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제3자 앱마켓 설치를 용이하게 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인데요. 이 경우, 애플 아이폰 이용자도 ‘원스토어’를 설치해 앱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디지털플랫폼발전방안’을 통해 앱마켓 사업자로 하여금 이용자가 타사 앱 마켓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EU)에서는 앱마켓 규제를 다수 도입한 ‘디지털시장법(DMA)’을 오는 5월부터 적용합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사이드로딩 허용을 추진하는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는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사이드로딩은 승인된 마켓 이외의 방법으로 앱을 배포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원스토어는 “해외 입법 동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실현될 수 있는 iOS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적 검토를 포함한 준비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사무실 출근에 콧노래…패션·뷰티·모빌리티 ‘기대감’

최근 ‘재택근무’가 시험대에 오르고 사무실 출근행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패션·뷰티·모빌리티 등 일부 플랫폼사들은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출퇴근 이동은 물론 이에 따른 회식, 단체생활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패션 플랫폼의 경우 코로나19 기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단,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와 달리 최근엔 외출복 중심 판매 증가가 뚜렷하네요.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는 지난해 7월 기준 블레이저 판매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40%, 블라우스, 원피스는 각각 32%, 37% 증가했습니다.

화장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롯데온·SSG닷컴 등 종합몰부터 컬리·무신사 등 버티컬 플랫폼까지 이커머스 업체들이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 있죠. 또, 사무실 출근 흐름에 기대를 걸 수 있는 또 다른 곳은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입니다. 출퇴근을 하게 되면서 회식과 모임도 자연스럽게 늘면서 이동 서비스 이용 횟수가 늘어난 것이죠.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T 월간 이용자 수(MAU)는 2021년 4분기 1000만명대에서 지난해 4분기 1200만명대로 20%가량 늘었습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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