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85만 고객이 선정한 2023년 보안 트렌드 발표
에스원은 최근 월패드 해킹, 랜섬웨어 사고 등 사이버범죄가 증가하며 정보보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안전 관련법 시행,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오히려 물리보안 시장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물리, 정보보안 중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81.7%가 물리보안, 3.4%가 정보보안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2개 서비스 모두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14.9%다.
또 올해 보완하고 싶은 보안 서비스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폐쇄회로(CC)TV(39.7%), 출입관리 솔루션(28.5%) 등 물리보안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79.4%에 달했다고 전했다. 네트워크 보안(5.8%), PC 보안(3.6%) 등 정보보안을 선택한 응답자는 9.4%에 그쳤다.
그러나 조사 대상 선정부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리보안 사업자인 에스원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만큼 물리보안에 대한 수요가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물리보안이 정보보안보다 성장치가 높을까. 2022년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물리보안 매출은 9조3114억원으로 4조5497억원인 정보보안 매출 대비 2배 이상 높다. 다만 성장치는 물리보안이 12.1%, 정보보안이 16%로 정보보안이 더 높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중 어느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냐는 에스원과 그 경쟁사인 SK쉴더스의 차이에서도 엿볼 수 있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 기업 ADT캡스와 정보보안 기업 SK인포섹이 합병해 사명을 변경한 기업이다. 국내 정보보안 분야 1위 기업으로 물리보안에만 집중해온 에스원과 차별점을 보인다.
에스원은 지난 2022년 1~3분기 기준 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SK쉴더스는 12.9% 늘었다. SK쉴더스는 물리·정보보안을 아우르는 융합보안을 선언하며 빠르게 에스원을 추격 중이다. 2배 이상 나던 매출 차이도 좁혀졌다.
SK쉴더스의 매출 중 물리보안에 한정하면 에스원과 비슷한 성장치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3분기 기준 6.3% 성장했다. 같은 시기 정보보안 매출은 17.1% 상승했다. 정보보안이 전체 매출 성장폭을 가팔라지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탈(脫) 물리보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스원도 SK쉴더스를 의식한 듯, 작년 정보보안 및 클라우드 사업의 실적을 강조했다. 8월에는 “정보보안 플랫폼으로 초격차를 이뤄낼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새해부터 전통적인 물리보안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기조가 바뀐 것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에스원이 말한 초격차가 기업으로서의 입지이지 정보보안 사업을 두고 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지금처럼 물리보안에 매진하는 것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에스원은 올해 보안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도난, 침입, 쓰러짐 등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함으로써 사용자나 관리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AI를 꼽았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 관련 솔루션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 솔루션에 대한 인기도 식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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