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 가능 운송수단 연구하는 비영리 기관 MRP, 국내 개인 이동수단별 사고 현황 발표
- 전동킥보드, 다른 개인 이동수단보다 안전해…전체 개인 이동수단 사고의 단 2%만을 기록
- 전동킥보드 치사율 및 보행자와 전동킥보드 치사율 역시 각각 1.08%, 0.08%로 현저히 낮아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국내 개인 이동수단별 사고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전동킥보드가 다른 개인 이동수단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연구하는 국제 비영리 기관 ‘MRP(Micromobility Research Partnership)’ 협회가 국내 개인 이동수단별 사고 현황 데이터를 16일 분석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 시스템(TAAS) 자료 중 개인 이동수단 사고(2021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륜자동차로 인한 사고가 65.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자전거, 원동기가 각각 23.1%, 9.8%로 그 뒤를 이었다.
이륜자동차와 자전거가 전체 개인 이동수단 사고의 88%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동킥보드의 경우 단 2%만을 기록했다.
또 유형별로 사고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인구 100만 명 당 이륜자동차가 65명, 자전거가 22명인 반면, 전동킥보드는 1명으로 타 개인 이동수단 대비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이동수단별 치사율(2021년 기준 최근 5년간)을 비교하면 전동킥보드 치사율은 1.08%로 개인 이동수단 중 가장 낮았고 원동기가 1.73%로 가장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또한 전동킥보드와 보행자 간 사고에서 보행자 치사율 역시 0.08%로, 이륜자동차 1.05% 대비 13배 낮은 수준이다.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송태진 교수는 ““기존 선입견과는 다르게 전동킥보드 이용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게 아닐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MRP 협회는 한국, 뉴질랜드, 호주를 비롯한 40명의 국제 학자들이 모인 독립 연구기관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 연구를 활성화하고, 건강과 환경, UN 지속 가능발전목표(SDG)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