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학생들은 못 와” 게임위 간담회, 이용자 아쉬움 곳곳에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이용자를 대상으로 첫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간담회 참가자들은 진행방식 미흡함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17일 게임위는 서울역 인근에서 오후 2시부터 약 5시간 동안 이용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먼저, 현장에 참석한 게이머들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모두 김규철 게임위원장 부재를 지적했다. 영상으로 인사말조차 남기지 않았기에, 게임위가 소통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한 게 맞느냐는 쓴소리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주로 진행 방식에 대해 문제 삼았다. 간담회 시간이 평일 오후 2시라는 점, 온라인 중계 없이 오프라인에서만 진행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처음엔 영상 촬영과 녹음을 지양해달라고 안내하는 한편, 언론 취재도 제한했었다. 다만, 현장에서 정책을 바꿔 취재진 참석을 허용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A씨는 “이용자 간담회 들으러 대전에서 올라왔다. (본인은) 대학생 신분이라 이 시간에 참석할 수 있었지만, 직장인이나 중·고등학생 이용자는 참여가 어렵지 않나”라며 “폭넓은 소통 창구를 위해서는 온라인 중계가 진행돼야 하고, 설령 오프라인에서만 간담회를 진행하려면 최소 100명은 모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간담회 투명성을 강조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과 게임위 개선 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자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참가자 B씨는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게임위 홈페이지 등에 이번 간담회 내용을 올리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소통하는 척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진행은 미흡했지만, 일부 이용자는 간담회에서 실시한 질의응답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참가자 C씨는 “뻔한 답변만 들을 줄 알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실무진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며 “모든 의문이 풀린 것은 아니지만, (간담회에) 와보길 잘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게임위에 전문위원 전문성 제고 및 소통 방식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제기하고,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달라 요구했다. 현장에 참석한 이용자 중에는 게임물 사업자나 게임업계 종사자도 있었다. 이들은 불법 게임물 캐릭터 등 저작권 침해 관련 등급분류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앞서, 게임위는 이용자 간담회 참석 의향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사전 조사에는 431명이 응답했고, 이 중 참석을 희망한 이들은 41명이었다. 불참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390명이었다. 실제 간담회 참석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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