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이폰 최대 생산기업 폭스콘, 멕시코 통해 美 공략 강화

김문기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주요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의 멕시코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북미 전기 자동차 및 서버 생산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폭스콘 이외에도 주요 대만 제조업체들의 잇딴 멕시코 진출이 강화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대만 주요 제조업체들이 미국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일부를 멕시코로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애플의 주요 파트너이자 아이폰 최대 생산공장을 갖춘 폭스콘은 최근 멕시코 본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폭스콘은 애플뿐만 아니라 AWS와 구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북미 시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 둔화로 인해 또 다른 돌파구가 요구됐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북미 EV 스타트업인 로드스타운과 피스커, 인티 EV 등의 자동차 고객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폭스콘뿐만 아니라 아이폰의 또 다른 조립업체인 페카트론과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 컴퓨터, 아이패드를 공급하고 있는 컴팔 일렉트로닉스, HP와 델의 노트북을 생산하고 있는 인벤텍 등 대만 주요 업체들의 멕시코 제조 라인은 보다 강화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미중 경합에 따라 공급망을 점차 서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지목했다. 아시아를 넘어 서양 대부분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실제적인 행동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

미국의 정책 변화가 당분간 지속됨에 따라 이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정보 보안에 미치는 서버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제조가 여전히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위험 요소로 꼽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소법(IRA)를 통해 세금 공제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북미에서 전기 자동차 조립과 같은 현지 생산에 대한 요구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치우 시팡 대만경제연구소 공급망 애널리스트는 멕시코가 기술 공급업체들에게 상대적으로 친숙한 환경이라며, 수십변 동안 가전제품과 컴퓨터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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