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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쌍둥이가 해냈다”…펄어비스 ‘검은사막’에 돌아온 이용자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검은사막이 신규 클래스 ‘우사’를 업데이트한 후 신규·복귀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작 부재 상태가 지속돼 왔던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주요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성장 동력을 마련한 모습이다.

우사를 포함한 쌍둥이 자매 클래스는 지난해 연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칼페온 연회’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공개된 바 있으며 한국적 미를 갖춘 모습으로 현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핵심 타이틀 검은사막을 기반으로 ‘붉은사막’ ‘도깨비(DokeV)’ 등 신작을 개발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낸다.

6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지난달 14일 출시한 우사 출시 효과로 업데이트 한 달 전과 비교해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330%, 430% 증가했다. 우사는 ‘호화선’을 주무기로 다양한 도술 액션을 펼치며 쉬운 조작과 ‘사군자’를 활용한 스킬 이펙트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쌍둥이 언니 ‘매구’와 동생 우사는 해와 달이 모두 외면해 아무 귀신도 모른다는 윤월, 윤일 한날한시에 태어난 자매다. 신규 지역 ‘아침의나라’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다.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 효과로 인해 새롭게 시작하거나 복귀한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는 새해 시작부터 함께 진행한 ‘거점전 프리 시즌’도 이용자 증가에서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거점전은 광활한 오픈월드 및 다채로운 영지를 배경으로 수백 명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이용자간대결(PvP) 콘텐츠다.

지난 2014년 첫 출시된 검은사막은 PC부터 콘솔, 모바일까지 150여개국 4500만명 이상이 즐기고 있다. 지난해 9월 주력 업데이트였던 ‘어비스원 마그누스’도 이용자 발길을 붙잡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어, 지난달 18일 PC에 출시된 쌍둥이 언니 ‘매구’도 우사 못지않은 인기다.

매구는 화려한 주술과 ‘분신‘을 활용한 광범위 공격 스킬을 지녔다. 영국 엠엠오게임즈(mmogames), 북미 게임랜트(Gamerant) 등 해외 미디어는 우사와 매구에 대해 “한국의 영감이 담긴 클래스이자 검은사막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업데이트”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게임랜트는 빠른 회피가 가능한 매구의 스킬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가이드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공개될 아침의나라 또한 글로벌 이용자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침의나라에는 지형, 건물 양식, 식생, 소품 등 한국 전통 감성이 느껴지는 한국풍 세계관이 담겼다. 전통 한옥, 해태상, 요괴 ‘어둑시니’ 등 전통 요소들도 등장한다. 특히 아침의나라에서는 일반 사냥터 없이 우두머리(보스 몬스터) 러시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다. ‘아토락시온’ 경험을 토대로, 이용자 혼자 도전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스토리와 퀘스트도 전통 신화나 민담 같은 설화가 모티브다. 모든 우두머리는 일명 말뚝딜(가만히 위치를 고정해서 딜을 넣는 방식)로는 처치가 불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들은 우두머리 기믹을 이해하거나 다양한 아이템 세팅을 통해 우두머리를 하나씩 정복해야 한다. 이 지역은 이달 중 한국 지역에 선공개되며, 이후 현지화 작업을 거쳐 글로벌에 선보일 방침이다.

이처럼 장수 게임인 검은사막이 펄어비스 신작 공백기를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펄어비스는 10년 후에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허진영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신작 게임을 완성시키는 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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