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네오위즈가 지난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며, 외연확장에 성공한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락하면서 수익성 제고를 통한 성장세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 네오위즈는 연내 ‘P의 거짓’ ‘브라운더스트스토리2’ 등 대형 신작을 통해 재기를 노린다.

네오위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945억7500만원, 영업이익 22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6.4% 증가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1.4% 감소한 162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네오위즈는 “지난 2021년 (연간 순이익으로) 모비릭스 처분 이익 및 오리동 사옥 매각 이익이 기타이익으로 발생했었는데, 그것이 제거되며 기저 효과로 당기순이익 감소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성장 요인으로는 지난해 출시한 신작 매출 성장을 꼽을 수 있다. 네오위즈 힐링 캐주얼 게임 ‘고양이와스프’는 지난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500만건을 돌파했으며, 3분기에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모바일 게임 매출을 견인했다. 웹보드 게임도 규제 완화 효과로 안정적인 매출을 보여줬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웹보드게임 결제 한도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출시 1년 새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달성한 ‘스컬(Skul)’,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 ‘아바(A.V.A)’와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가 각각 스팀(Steam)과 엑스박스(Xbox) 및 게임패스(Game Pass) 등 글로벌 게임 플랫폼에 출시되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기타매출에서도 광고 자회사 티앤케이 팩토리 매출이 지난해 1분기부터 온기 반영되면서 재 역할을 했다.

다만, 4분기 상황이 좋지 않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727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2억9100만원으로 92.8% 급락했다. 환손실 및 금융상품 평가손실 영향에 따라 당기순손실도 251억100만원으로 집계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급감 원인으로는 영업비용 상승이 꼽힌다. 지난해 4분기 네오위즈 영업비용은 724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했다.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플랫폼 수수료 감소분이 반영된 변동비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인건비는 336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했다. 변동비는 156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마케팅비용은 97억6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8.4% 올랐다.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X’ 구축 등에 사용된 외주용역비가 포함된 기타 비용으로, 전년대비 40% 상승한 87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네오위즈는 연내 굵직한 대형 신작을 포함한 9종 타이틀을 선보여 성장세 회복 및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 네오위즈는 올해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브라운더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어드벤처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스토리2’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출시한다.

자체 개발한 콘솔 타이틀이자, 소울라이크 장르 ‘P의거짓’은 올해 여름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네오위즈는 P의거짓 모든 챕터 1차 개발을 마무리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 내 글로벌 이용자 대상 포커스그룹테스트(FGT)도 진행된다. 정식 출시 전까지 신규 영상 공개, 게임쇼 참가 등 홍보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마니아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고양이와스프’ IP 확장도 지속한다. 고양이와스프 IP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한 장르 신작도 공개한다.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X’를 중심으로 웹3 시장 진출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기업을 포함한 30여개 투자사 및 파트너사와 협업이 진행 중이며, 인텔라X를 통해 누구나 웹3 시장에 합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DEX(탈중앙화거래소), 대체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 이하 NFT) 런치패드, NFT 거래소, 웹3 모바일 지갑 ‘인텔라X월렛(IX Wallet)’ 등 서비스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