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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먼지로 태양전지 만든다"...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개발

신제인
우주먼지 모조물질로 만든 태양전지 시제품 (사진=블루오리진)
우주먼지 모조물질로 만든 태양전지 시제품 (사진=블루오리진)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달 먼지를 태양광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블루오리진은 성명을 통해 “2021년부터 달 먼지인 ‘레골리스(Regolith)’ 모조 물질로 태양전지를 만들어왔다”라며 “현재 작동 가능한 시제품을 완성했다”고 14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IT전문 매체들이 전했다.

'레골리스'는 달 표면을 뒤덮고 있는 퇴적층을 지칭하는 것으로, 먼지, 암석조각, 광물, 유리 등이 혼합된 물질이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이를 모방한 물질을 만든 뒤, 여기에 극한의 전력을 가해 철, 규소, 알루미늄, 실리콘 등을 분리해내고 이를 재료로 다시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양전지는 최소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또 “우리의 접근 방식을 이용하면 연금술사와 같은 기술을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달에 접근하는 데 제약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블루오리진이 만들어낸 레골리스가 실제가 아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 주목된다. 레골리스의 구성은 달의 지점마다 다르기 때문에 실제 달 먼지로 기술을 테스트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달 먼지를 유용하게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블루오리진 밖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도 달 표토를 녹여 산소를 추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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