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 활용해 '드론' 만들었다... 美 연구팀 "군사용 활용도 가능"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죽은 새를 박제해 만든 드론이 미국에서 등장했다. 야생 동물 관찰이 목적이지만, 최근 중국발 '정찰 풍선' 논란이 불거지면서 군사용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15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공대(NMT) 모스타파 하사날리안 교수 연구팀은 지난 1월 미국항공우주학회(AIAA)가 주최하는 '2023 사이테크 포럼'에서 박제한 새를 활용한 정찰 드론을 선보였다.
이 드론은 다른 드론들과 달리 아래위로 날갯짓하며 날아다닌다. 영락없이 새의 모습이다. 연구팀은 3D 모델링과 공기역학 시뮬레이터를 통해 새의 비행 메커니즘을 드론에 적용했다. 여기에 완벽한 새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죽은 새의 가죽을 덮어씌웠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드론이 플래핑 윙(Flapping-wing) 드론을 더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래핑 윙 드론은 날개를 상하로 움직여 비행하는 드론이다.
보완점도 있다. 먼저 날갯짓하면서 생기는 소음과 배터리 문제다. 날개가 잘 구부러지도록 손목 역할을 할 부품도 개발해야 한다. 연구팀은 "해당 부품이 개발되면 비행 중 날갯짓이 훨씬 더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리도 필요하다. 나뭇가지에 앉아서 쉬는 새처럼, 가동할 필요가 없을 땐 새처럼 세워놔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야생 동물 관찰을 위한 자연친화적 드론 개발"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의도와 달리 군사용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과학 잡지 파퓰러 사이언스는 "죽은 새를 드론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연구 윤리 지침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새 모습을 한 드론이 실제 새를 심리적으로 위협할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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