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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C방 FPS 제왕, 누가 될까?”…치열한 점유율 공방전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넥슨 ‘서든어택’이 지난해 1인칭 슈팅 게임(FPS) 장르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블리자드 ‘오버워치2’와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모두 한때 서든어택 점유율을 앞지르는 등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PC FPS 점유율 3파전이 심화되면서 각 게임이 펼치고 있는 이용자 유입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18일 PC방 이용 정보 통계 시스템 더로그(THE LOG)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올해 1월 국내 PC방 이용자가 넥슨 서든어택을 플레이한 시간은 총 2901만9931시간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블라자드 오버워치2가 2584만4830시간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 발로란트는 1658만3513시간으로 나타났다.

◆다크호스 ‘발로란트’의 역습, PC방 FPS 3파전 양상=서든어택은 지난해 6~7%대 안정적인 PC방 점유율을 보였다. 두터운 마니아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주기적인 신규 스킨 출시 및 이벤트를 진행해 올해 1월간 총 사용 시간 254만8285시간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8.8% 증가했다.

1위 자리가 굳건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오버워치’가 ‘오버워치2’로 리메이크 출시 되면서 PC방 점유율이 급상승한 바 있다. 다만, 오버워치2 점유율은 출시 직후 반짝 상승세를 기록한 뒤 점차 하락해 지난달 기준으로 서든어택에 다시 1위 자리를 반납했다.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점유율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출시한 발로란트는 최근 국내 1020 이용자 인기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상반기 세 게임중 가장 낮은 월간 사용 시간을 기록했으나 6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10월에는 서든어택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울러 발로란트는 최근 이스포츠(E-Sports) 분야에서도 새로운 인기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어 장기적으로도 지속적인 이용자 유입 여지가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라이엇게임즈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발로란트챔피언스2022’ 결승 경기 평균 시청 수(VAG, viewers)는 124만6259로 지난 2021년 대비 44.7%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핵프로그램 예방 사활, 인기 애니메이션과 컬래버레이션도 ‘눈길’=세 게임 총 사용시간이 나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PC방 FPS 장르 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고지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사가 펼치고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 및 편의 정책 등 이용자 유입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서든어택에 최근 핵프로그램 방지를 위한 새로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함과 동시에 주요 맵 리밸런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모니터링 시스템 ‘SA쉴드’는 불법 프로그램, 어뷰징, 비매너 채팅, 상업광고 등 원활한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요소를 탐지하고, 수치화한다. 넥슨은 이를 기반으로 악성 이용자에 대한 제재를 진행하고, 제재 정보를 모든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아울러 인기 맵 ‘웨어하우스’ 리벨런싱을 진행해 이용자가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했다. 맵 내 레드팀 진영 앞마당 오브젝트를 삭제해 이용자가 다양한 경로로 적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벽면 구조물을 제거해 좁은 길목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등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오버워치2에서는 다음달 8일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원펀맨’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이색 스킨을 선보인다. 컬래버레이션 스킨 추가 대상 영웅(캐릭터)은 주먹을 사용해 적을 파괴하는 ‘둠피스트’와 돌격 소총을 든 전사 ‘솔저76’이다.

둠피스트 스킨은 애니메이션 주인공 ‘사이타마’ 의상 특징을 살려 디자인됐다. 솔저76 스킨은 애니메이션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무면허 라이더’ 모습을 본떠 만들어졌다.

발로란트에서는 최근 여섯 번째 에피소드 ‘레블레이션’을 선보이고, 신규 맵과 무기 스킨 등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아홉 번째로 추가된 맵 ‘로터스’에는 ▲회전문 ▲소리가 나지 않는 경사 ▲파괴할 수 있는 문과 벽 등 새로운 전략 요소가 마련됐다. 신규 무기 스킨 ‘아락시스’를 착용한 총기는 레벨에 따라 ▲사용자 설정 사격음 ▲마무리와 킬 배너 등 다양한 효과가 부여된다.

라이엇게임즈는 향후에도 6개월 단위 에피소드 업데이트와 2개월 단위 액트 업데이트를 통해 주기적으로 신규 요원(캐릭터) 및 맵을 출시하는 등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한다. 아울러 안티 치트 시스템 ‘뱅가드’를 활용해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등 원활한 게임 운영에 힘쓴다.
오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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