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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쿠팡이츠 대표 “이용자 정보보호 자율규제, 적극 협조”

오병훈
왼쪽부터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왼쪽부터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이 주문배달 플랫폼 대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가해 자율규약 협력 의지를 보였다. 양사 대표는 모두 이용자 정보보호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번에 마련된 자율규제 규약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주문배달 플랫폼 분야 개인정보보호 민관협력 자율규제 규약’을 의결·확정했다. 이날 회의에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가 참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주문중개 플랫폼’ 대표사로, 쿠팡이츠서비스는 ‘배달대행 플랫폼’ 대표사로 참석했다는 게 개인정보위 설명이다. 양사 대표는 자율규약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그간 개인정보를 위해 회사가 노력한 점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체 회의에서 이국환 대표는 “산업 전반 개인정보보호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며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수년 동안 개인정보 보호 수준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김명규 대표는 “(이용자 정보보호와 관련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보고, 점검을 통해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협력 아래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자율규제 규약 내용으로 먼저 음식점·배달원 등이 플랫폼에서 이용자(주문자) 개인정보를 조회하거나 이용할 경우, 휴대전화 인증과 같은 추가적인 인증수단을 적용한다. 주문중개와 주문통합관리, 배달대행 플랫폼간 응용프로그램(API)를 연동하고, 플랫폼은 음식점·배달원에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규약은 사업자·협단체·정부가 함께 마련하고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취약점을 개선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보완사항을 지적하기보다, 실제 현장에서 자율규제 규약 내용을 적용하며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것들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 한 순간에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며 “점차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참여사 의견이 충분히 수렴돼서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배달의민족은 규약을 준수하는 것 뿐 아니라 점검하는 부분에서도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 협조하고, 계속 소통하면서 더 나은 규약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배달의민족 입점사를 대상으로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교육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외식업광장과 같은 회사 입점사 홈페이지에서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이 대표는 기자와 만나 “그간 회사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 사장님(입점주) 대상으로 안내 및 교육한 바 있으며, 그런 교육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논의하면서 (자율규약 협조와 관련해) 하나씩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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