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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뷰2023] 가짜정보 그만…네이버 ‘서치GPT’는 다르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다음은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중 공개 예정인 ‘서치GPT’에게 물어본 질문들이다.

Q. 일본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와 입국정보 등록하는 방법 알려줘.
Q. 성수동에 밤 10시까지 문 연 카페 중 사진 잘 나오는 곳은 어디야?
Q. 2박스 이상 할인되는 제철 과일 중 많은 사는 제품 순으로 추천해줘. 수요일까지 도착해야해.
Q. 이 사진(거실)에 어울리는 가구를 추천해줘.

27일 네이버클라우드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23(DEVIEW 2023)’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서치GPT’ 청사진을 첫 공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날 서치GPT는 최신의 정보를 기반으로 일본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안내했고, 답변 출처를 함께 제공했다. 또한, 네이버플레이스와 블로그 정보를 기반으로 성수동 카페를 추천했다. 제철 과일 경우, 수요일까지 도착 보장 가능한 구매 링크를 함께 제공했다. 이뿐 아니라 이미지를 활용한 질문만으로도 적절한 답변과 쇼핑정보까지 받을 수 있었다.

전세계에서 ‘챗GPT’에 열광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서치GPT로 생성 인공지능(AI) 경쟁대열에 합류한다. 네이버는 챗GPT와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서치GPT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개발됐는데,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 한국어에 최적화된 셈이다.

이뿐 아니라, 서치GPT는 ▲정보의 신뢰성(trustworthy)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성(connected)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멀티모달(multimodal) 세 가지를 중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최신성과 정보 간 교차·반복 검증 및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정확성과 신뢰성을 갖춘 정보를 생성한다”며 “쇼핑, 페이, 지도 등과 같은 네이버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최적화된 정보를 이미지, 동영상, 음성 등과 함께 활용해 직관적인 형태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대화형AI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신뢰성 부재 문제를 서치GPT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서치GPT는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 검색에 특화시킨 검색 대규모 언어모델(Search LLM) ‘오션(OCEAN)’을 백본(back-bone)으로 활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가 20년간 축적한 사용자 검색 흐름 데이터를 모델링해 사용자가 검색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 이를 통해 검색의도와 결과를 더 잘 이해하고 신뢰성이 강조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김용범 사이언티스트는 “정보 신뢰성은 검색 서비스가 필수로 갖춰야 할 요소이지만, 결과를 직접 만드는 생성AI에게 신뢰성 보장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실제로 많은 생성AI들이 그럴싸한 거짓을 수없이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치GPT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신뢰할 수 있는 결과 제공”이라며 “서치GPT는 사실입증(Fact verification) 모델 및 RLH2F를 통해 최신성과 사실성이 보장된 신뢰도 높은 검색결과를 생성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콘텐츠 정보 체계를 갖추고 있다. 검색지식을 바탕으로 수많은 콘텐츠 생성자들이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최신 이슈와 트렌 및 통계 정보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 중 검증된 정보를 기반으로 신뢰성 있는 결과를 보여주고, 다양한 유형의 채널에서 수집된 입체적인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델을 개선한다.

또한, 서치GPT는 네이버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한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 20년간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왔다. 물건 구매 목적의 질문이라면 쇼핑서비스를 연결해주고, 놀러갈 곳에 대해 묻는다면, 네이버플레이스 정보를 보여주는 식이다. 음악‧웹툰 등 네이버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질문자가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목표에 부합시킬 수 있게 한다. 이뿐 아니라,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통해서도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김 사이언티스트는 “서치GPT 강력한 점은 정확하고 신뢰성이 높은 검색 결과와 함께 다음 액션(action)을 연결, 사용자 목표를 달성시켜준다는 점”이라며 “네이버 검색에서 느낄 수 없었던 편리함과 새로운 검색 경로로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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