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특허청(청장 이인실)과 ‘자율주행 특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특허청이 국내외 자율주행 기술 현황 및 특허출원 동향에 대해 자율주행 기술 일선에 있는 기업과 정보를 교류, 기업의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 사업 성과를 높이고 원천‧핵심 특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특허청 융복합기술심사국 윤병수 국장과 자율주행심사팀 심사관 10여명이 참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판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연했으며, 특허청은 자율주행 서비스 관련 특허 통계자료 및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특허 심사가이드 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공유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및 고정밀지도(HD맵) 구축 관련 원천기술을 사례로 설명하며, 심사 가이드 개정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관련 특허출원 및 등록특허 건수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인지·판단·제어 전 분야 걸쳐 40여건에 이른다. 특허출원한 기술의 세부분야는 ▲인지 ▲다중센서 융합 ▲판단 및 주행제어 ▲HD맵 고도화 ▲맵 매칭 ▲재난 상황 인지 ▲군집주행 제어 ▲측위 고도화 및 실내측위 ▲차량과 승객 간 식별 방법 등으로 다양하다.
판단 및 주행제어와 관련한 대표적인 특허는 ‘경로 안내와 연동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검색과 학습에 의한 자율주행 제어 방법 및 장치’다. 방대한 주행 데이터 중 특정 경로의 자율주행 제어에 적합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고,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켜 이동체 자율주행을 제어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또한, 머신러닝 및 딥러닝을 이용해 주행 환경, 상황, 사용자 목적에 따라 경로 및 운행 제어 관련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최적화하는 ‘주행 경로에 따른 이동체의 적응적 제어 방법’ 역시 주요 특허 중 하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미래이동체 연구 및 디지털트윈 구축을 위해 ‘네모개러지(NEMO Garage)’를 열었으며,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내외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고 협력할수 있는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오토노머스에이투지∙현대자동차 등과 협업해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도 전개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특허출원 기술을 포함해 자율주행 장비 개발, 디지털맵 데이터 구축과 같은 자체 생산 역량과 서비스 운영 경험까지 총망라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간담회를 통해 전했다.
윤병수 특허청 융복합기술심사국 국장은 “이번 카카오모빌리티 현장 방문은 자율주행 분야의 특허출원을 심사하는 심사관들이 실제 도로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차를 체험하고 자율주행 분야의 최신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어 무척 유익했으며, 향후 자율주행 특허 심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특허출원 및 등록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 원천 기술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자율주행이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완성형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해왔다”며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맞댈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기술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