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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맛집 리뷰·만보기로 용돈 번다...쏠쏠한 ‘앱테크’ 열풍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소비를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상품 구매를 할 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거죠. 이러한 일환으로 스마트폰 하나로 할 수 있는 ‘앱테크(앱+재테크)’가 인기입니다.

대단한 수익을 얻는 건 아니지만, 앱에 접속해 간단한 활동을 하고 포인트를 받아 용돈 벌이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 앱을 사용해 포인트를 얻다보면 은근 쏠쏠한 부업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활동 장벽이 낮운은데다 건강·재미 등 유익함까지 있어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앱테크 참여도와 참여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성인남녀 1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응답자의 75%가 현재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성인남녀 4명 중 3명은 앱테크를 해본 겁니다.

앱테크를 하는 이유로는 ‘자투리 시간에도 생산적 활동을 하고 싶어서(32.3%)’, ‘소액이라도 저축하고 싶어서(30.1%)’를 꼽았습니다. 사실 앱테크를 통해 얻는 수익은 하루 평균 312원에 그쳤습니다. 한달 기준으론 3000원 미만이 가장 많기도 했고요. ‘시간 투자 대비 소액이라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앱테크족이 늘어나면서 이를 겨냥한 서비스들도 다양해졌습니다. 보통 자신이 다녀온 맛집을 다녀와선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블로그에 대가 없이 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같은 글을 올리고도 현금성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운영하는 ‘트윈코리아’에선 이용자들이 메타버스에서 외식 리뷰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영수증 인증, 사진 추가 증 옵션에 따라 50~300P까지 적립할 수 있고요. 1P=1원 가치로 편의점에서 모바일 상품권, 네이버페이포인트 쿠폰 등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포인트를 모아 ‘땅 주인’이 되면 그곳에 리뷰가 등록될 때마다 자동으로 포인트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달 중 모바일 앱이 출시되면 이용자는 더 많아질 듯 합니다.
반면 오프라인에서 열심히 걷는 것 자체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토스 ‘만보기’는 사용자 스마트폰에 측정된 걸음 수와 위치 정보로 보상을 주는 시스템인데요. 1000걸음, 5000걸음을 완료하면 각각 10원씩을 주고, 1만보를 걸으면 20원을 줍니다. 토스 만보기는 사용자가 8개월만에 250만명이 늘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에선 이런 앱테크 방식을 활용해 사용자를 모으기도 합니다. 공유킥보드 씽씽은 최근 ‘씽씽걷기’를 선보였는데요. 역시 이용자들이 걸으면서 건강을 챙기고, 걸음수 별 리워드로 킥보드 할인쿠폰 및 편의점 할인쿠폰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풀리고 있으니 걸음수 별 리워드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캐시워크는 수시로 등장하는 퀴즈를 맞추면 최대 1만 캐시까지 리워드로 지급하는 돈버는 퀴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토스가 최근 새롭게 출시한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한 달만에 누적 사용자가 150만명을 돌파했고요. 이 서비스는 토스 앱 사용자가 한곳에 많이 모일수록 높은 금액을 모을 수 있습니다.

최근 전기·가스요금부터 택시·지하철 등 요금까지 모두 인상하면서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한 번씩 포인트가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생활비에 보태거나 기호품을 살 때 이용한다는 걸 보면 분명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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