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로 확정된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디지.AI(DIGICO+AI)’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구현모 대표의 ‘디지코’ 전략을 완수하고 ‘AI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기존과는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KT가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디지.AI’를 회사의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KT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윤 후보자가 제시한 디지.AI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와 ‘인공지능(AI)’의 합성어다. 이제 막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한 ‘디지코’ 전략과 함께 최근 챗GPT와 같은 초거대AI 기반 서비스를 통해 ‘AI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비전을 통해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차별적 전략에 기반한 질적 성장과 AI·DX, 제휴·협력, 글로벌을 중심축으로 ‘개방형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기업문화 개선과 핵심인재 확보·육성, 이해자들과의 협력관계 조성, ESG 경영 강화와 준법경영 실천도 약속했다.

한편 31일 열리는 주총에선 윤경림 후보자의 대표선임건과 함께 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후보 4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후보는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이다.

또, 사외이사 후보자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 등이다.

다만 임승태 고문은 10일 KT 이사회에 사의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 의사를 밝힌 임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현직 KT 사외이사로 1년 임기가 연장된다.

이밖에 '시설대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건도 안건에 오른다. KT는 "디지코 B2C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렌탈사업 추진을 위해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