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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미스' 불만 뒤엎을까...디즈니 실사 '인어공주' 메인 예고편 공개

신제인
영화 '인어공주' 메인 예고편의 한 장면. 디즈니 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영화 '인어공주' 메인 예고편의 한 장면. 디즈니 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디즈니의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5월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13일 디즈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2분 28초의 메인 예고편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거대한 스케일, 웅장한 음악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예고편에서는 특히 에리얼 역으로 분한 할리 베일리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거대한 파도와 불길에서 탈출하는 ‘에릭왕자’와 인간 세계를 동경하다 왕자를 구하는 ‘에리얼’의 모습, 그런 그녀를 질책하는 ‘트라이튼 왕’과 에리얼에게 다리를 만들어 주는 ‘우르슬라’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에리얼이 바닷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장면에서는 에리얼의 자매들로 보이는 다른 인어들의 모습도 비춰졌다. 최초의 흑인 인어공주를 내세운 작품 답게 자매들도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로 구성됐다.

한편 영화 ‘인어공주’가 이처럼 원작을 뒤엎은 파격적인 캐스팅을 선보인 데 대해 “지금까지 묘사됐던 인어공주의 모습과 너무 달라 몰입이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불필요한 인종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원작의 실사화를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감이 흑인 배우에 대한 비난과 조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논란에도 할리 베일리는 최근 영국 매체 더 페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다”며 “사람들이 내가 연기한 인어공주를 좋아하면 좋겠다. 그러나 그렇지 않아도 나는 존중하겠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취했다.

디즈니 측도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듯이,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라며 캐스팅에 문제가 없다며 일관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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