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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재 양성나선 웨이브, AI모델 개발하는 티빙

강소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가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섰다.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무의미한 ‘제로섬 게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최근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기술직군 채용전환형 인턴십을 시작했다.

웨이브는 지난해부터 ‘테크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우수 성과자에게는 웨이브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정규직 전환 기회도 제공한다. 실제 지난해 선발한 9명 가운데 4명이 웨이브에서 현재 근무 중이다.

올해는 그 규모를 확대해 서류전형과 코딩테스트, 면접을 거쳐 최종 12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데이터분석, 이용자 편의성 UX 구현(프론트엔드), 회원 및 영상콘텐츠 관리 서버 개발(백엔드) 등 각 지원 분야에서 약 10주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웨이브 관계자는 “(OTT는) 데이터를 응용한 기술의 접목이 필요한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술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인턴십을 통해 선발된 12명은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인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VFX 전문가 양성 앞장서…OTT 생태계 키운다

국내외 OTT들은 타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각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글로벌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특수시각효과(Visual Effect·이하 VFX) 전문가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OTT업계 선두주자로서 관련 기술 전문가 양성을 통해 OTT 생태계 자체를 키우겠다는 포부다.

특히 넷플릭스는 한국전파진흥협회와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를 통해 VFX 전문 창작자를 양성하고 있다.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진행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프로그램 일환으로, 디지털 핵심실무인재 양성 사업이다.

넷플릭스는 협력사에 우수인재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실감콘텐츠 부문에서 약 300명 이상의 VFX 아티스트를 2024년까지 양성할 계획이다.

전문가 양성을 위한 웨비나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20년 영화 전공 대학생 및 후반 작업 전문가 대상 ‘넷플릭스 포스트 스토리 웨비나: 킹덤’ 개최해 ‘킹덤’의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 및 ‘킹덤’에 적용된 최첨단 제작 기술 심층 조명하는 한편, 2021년에는 한국의 후반 작업 전문가와 어도비(Adobe), 아비드(Avid), 블랙매직 디자인(Blackmagic Design) 등 세계적인 편집 프로그램 기업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 콘텐츠 편집 작업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 "콜드 스타트 문제없어"…티빙, 서비스 품질 향상 위한 AI모델 개발 '집중'

국내 OTT인 티빙은 지난해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기반의 개인화 추천 시스템 개발 속도를 끌어올렸다. 고도화된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OTT는 전통적인 TV와 달리 이용자에 콘텐츠 선택권을 넘기는 혁신적인 시청방식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최근 이런 시청방식이 오히려 경쟁력에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티빙이 서비스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배포한 기술 모델은 총 6개에 달한다. 특히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티빙 개인화 추천 시스템은 콜드 스타트(Cold Start)을 해결한다는 강점을 지닌다.

콜드 스타트는 특정 고객에 데이터 부족으로 적절한 상품이나 콘텐츠를 추천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존 추천 시스템의 경우 시청 기록 기반으로 구성돼있어 '콜드 스타트' 현상을 해결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했다.

티빙에 따르면 해당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콘텐츠 진입률과 순사용자수는 각각 51%, 38% 향상했다.

티빙 관계자는 "개발자 역시 지속 채용 예정이다"라며, "티빙은 출범 직후 2년 만에 개발자 수를 10배 이상 늘리며 이용자 맞춤형 기술력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소현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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