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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설툰설] 다시 학생이 된다면...막장 로맨스 VS 마법학교 우등생

이나연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꽃샘추위가 시작된 3월 중순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벌써 2주가 흘렀습니다. 어색했던 첫 만남을 뒤로 하고 이제 동급생 혹은 동기들과 조금씩 친분을 쌓고 있을 텐데요. 특히 올해는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모두 4년만에 마스크를 벗고 등교하게 됐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더 이상 다닐 학교가 없는 어른들은 10대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공부만 하는 학생일 때가 제일 행복하다”라고요. 이 말에 공감하게 되면 비로소 어른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죠. 혹시 당신도 학교에 다니던 시절이 그리운가요? 그런 당신께 특별한 학교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른 아침 울리는 알람 소리도 산뜻하게 느껴지는 두 편의 학원물 웹소설, 출발합니다.

◆20대 중반, 내가 쓴 막장 소설 주인공이 됐다…미친남주들과같은반이되었다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나만의 소설을 써본 적이 있죠. 어느 날 갑자기 고등학생 때 쓴 소설 속으로 빙의한다면 어떨까요? 26세 취업준비생 이하연은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무례한 손님과 싸움에 휘말리고, 1차 서류 불합격 통보까지 받습니다. 비까지 세차게 내리는 우울한 퇴근길, 하연은 그만 달려오는 차에 부딪히고 맙니다.

당연히 하얀 병원 천장이 보일 거라 생각하고 눈을 떴는데, 누워있는 곳은 자신의 침대였습니다. 벙찐 하연에게 엄마는 “오늘이 고등학교 예비소집일”이라며 “빨리 일어나서 교복을 입어라”라는 믿을 수 없는 말을 건넵니다. 사실 하연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쓴 막장 소설 속에 들어왔던 것이죠. 문제는 남주인공들이 하나같이 비정상적인 캐릭터라는 겁니다.

겉으로는 품행 단정한 전교 1등 모범생이지만 실상은 사이코패스인 강선우. 성격 좋고 애교가 많지만 애정 결핍에 집착까지 심해 여주인공을 피 말리게 만드는 차이한. 국가대표 수영선수지만 여주인공을 스토킹한다는 심각한 설정을 가진 김찬승. 이들 실체를 아는 하연은 이 ‘미친놈’들과 최대한 엮이지 않고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하죠.

하지만 세상사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입니다. 빠지면 섭섭한 로맨스 클리셰 공식에 맞게 하연은 이들과 같은 반이 됐죠. 자신이 만든 남학생들과 엮인 하연의 고등학교 생활엔 어떤 사건들이 닥칠까요. ‘미친남주들과같은반이되었다’는 하뮴 작가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하는 로맨스 웹소설입니다. 지난달 9일 첫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누적 조회수는 261만회, 별점은 9.9점에 달하는 작품이죠.

◆공부라면 지긋지긋한 대학원 졸업생, 마법학교 가다…마법학교마법사로살아가는법

‘대학생이 죄를 지으면 대학원에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죠. 주인공인 대학원생 이한은 드디어 힘들었던 대학원을 졸업하며 앞으로 ‘학’자가 들어가는 곳엔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불운의 사고로 사망한 이한은 다른 세계 속 마법명가 막내로 환생하죠. 이한이 다시 태어난 곳은 권세 있는 마법사 가문인 워다나즈였습니다.

대학원생 시절 이한은 여러 방면에서 착취당한 트라우마가 있어 부모님 재산으로 편히 놀고먹는 인생을 꿈꾸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첫째가 워다나즈 가문의 모든 것을 물려받는다는 가칙 때문에 스스로 독립해야만 했죠. 마법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 이한이 선택한 건 마법 기술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일찌감치 이한의 재능을 알아본 워다나즈 가주, 이한 아버지는 이한을 제국 최고 마법학교인 에인로가드에 입학시킵니다. 마법학교에 입학한 이한에겐 어떤 사건 사고가 생기게 될까요. 과연 주인공은 무사히 아카데미를 마치고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요? ‘마법학교마법사로살아가는법’은 글쓰는기계 작가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하는 판타지 웹소설입니다.

작중 배경 대부분이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학교이기 때문에 학업과 교내 생활,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관전 요소로 꼽히는데요. 이 작품은 지난 2021년 8월 연재를 시작한 이후 누적 조회수가 무려 8390만회, 별점은 9.9점에 달합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말엔 동명의 작품으로 웹툰화도 됐죠.

이제 선택의 시간입니다. 3월 새 학기,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면 로맨스 가득한 고등학교와 온갖 모험이 펼쳐지는 마법학교 중 어디를 택하시겠습니까?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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