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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목표 ‘다이어트’, 작심삼일 그만…다이어터 VS 진달래짐 [툰설툰설]

최민지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새해 단골 목표 중 하나는 ‘다이어트’입니다. 날씬하고 멋진 몸매를 위해, 또는 건강을 위해, 각자의 이유는 다르지만 체중 감량을 결심한 분들 많을 텐데요. 하지만, 설 명절이라는 위기가 찾아왔죠. 하나라도 맛있는 명절 음식을 입에 넣어 주고 싶은 부모님의 손길을 뿌리치기란 여간 쉽지 않죠.

그렇다면, 다시 새해 목표를 다잡을 수 있도록 도와줄 웹툰 속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바로, 헬스트레이너 ‘서찬희’와 헬스장 관장 ‘진달래’입니다.

◆다이어트 웹툰계 바이블, ‘다이어터’

“얼굴이 예쁘니까 살만 빠지면 되겠네.”
“나중에 다 키로 간다.”
“대학 가면 다 빠지게 돼 있어.”

평범한 은행원 신수지는 어렸을 때부터 포동포동한 체형으로, 25살 현재 고도비만에 이르렀으나 처음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죠. 그러던 어느 날 여전히 뚱뚱한 자신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깨달았다고 당장 뭔가 바뀌는 건 없었습니다. 먹던 만큼 먹고, 자던 만큼 자고,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금방 살을 뺄 수 있을 것 같지만, 마음먹기가 어디 쉽나요.

비만은 건강의 적신호라고 하죠. 수지 몸 속 ‘수지나라’도 지방세포들이 위세를 떨치고, 근육세포들은 가난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라, 위험신호는 계속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의사도 건강을 위해서라도 살을 빼라고 하니, 신수지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하지만, 잘못된 다이어트 속에서 체중계 속 신수지 몸무게는 92Kg를 가르킵니다. 오히려 더 살이 쪄버리고 말았네요.

모든 걸 포기한 그때, 길거리에서 본인을 비만전문 트레이너라고 소개한 서찬희가 신수지 앞에 등장합니다. 홀린 듯 300만원을 서찬희에게 건넸지만, 서찬희는 돈을 들고 튀었고, 신수지는 그를 잡아냈습니다. 돈을 갚기 위해 살을 빼주겠다는 서찬희는 신수지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되는데요.

“네가 이지경까지 된 건 꼭 게을러서만은 아니야. 단지, 널 바른길로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었던 거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볼까, 이번이 정말 내 마지막 다이어트야..!!”

카카오웹툰 다이어터 일부 장면 발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웹툰 다이어터 일부 장면 발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과연, 목적이 불순한 헬스트레이너 서찬희는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를 외친 신수지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요?

다이어터는 고도비만 주인공 신수지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여러 등장인물을 만나면서 체중뿐 아니라 삶이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재미뿐 아니라 유익함까지 잡아냈죠. 살을 빼는 과정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그려내는 것은 물론, 주인공 몸 상태를 표현한 ‘수지나라’ 등 만화적 상상력과 비유로 또 다른 재미도 제공합니다.

다이어터는 ‘셔틀맨’부터 ‘지옥사원’까지 오랜 시간 카카오웹툰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네온비(글), 캐러멜(그림) 작가 작품인데요. 2011년 2월 연재를 시작해 2012년 7월 완결됐습니다. 10년 전 작품이지만, 누적 조회수만 4억6000만회가 넘을 정도로 여전히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집에서 헬스장까지 10초컷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주인공 계나리는 ‘진달래타워’ 건물 옥탑방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저렴한 전세 가격에 첫 자취를 시작한 계나리는 처음엔 기뻐했지만, 살다보니 가격이 싼 이유를 알게 됐죠. 바로 층간소음이었는데요.

계나리는 층간소음으로 밤마다 고통받다, 방 안의 비밀 계단을 발견합니다. 무서움에 떨며 계단을 내려간 곳에 있는 문 하나, 슥 열어보니 그곳엔 쿵짝쿵짝 리듬에 맞춰 운동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여성전용 헬스장 ‘진달래짐’으로 이어진 비밀통로였던 거죠. 계나리는 이사를 가기 위해 전세금을 돌려받길 원하지만 집주인이지 헬스장 관장인 진달래는 헬스장 리모델링으로 돈을 다 써버린 상태였는데요. 진달래는 계나리에게 전세금을 모을 동안 3개월 무료 PT를 제안하게 됩니다.

“제안은 고맙지만 저는 운동 싫어해요.”
“직장인은 매일 피곤하단 말이에요. 퇴근하면 운동은커녕 움직일 힘도 없어요.”
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일부 장면 발췌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일부 장면 발췌 ⓒ네이버웹툰

운동이 싫다는 계나리에게 진달래는 팩트(fact, 사실)로 뼈를 때리는 명언을 하죠. 체력이 없어서 쉽게 지치니, 운동할 힘이 없고, 결국 체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을요. 계단 한 층 오르는 것조차 숨이 차고, 고작 걸어서 20분 거리도 택시를 타게 되고, 퇴근 후 계획했던 일들도 하지 못한 채 누워서 스마트폰만 보고 있게 되는 진짜 이유를 말이에요.

“운동은 다이어트 때만 하는 게 아니에요. 체력을 길러주고, 자세를 교정하고, 신체활동을 건강하게 돌려주죠.”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제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이렇게 운동 초보 중의 초보인 계나리는 헬스의 세계로 입문하게 됩니다.

네이버웹툰에서 2020년 11월19일 연재를 시작해 2022년 7월7일 완결된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은 누구 시선도 의식할 필요 없는 헬스장에서 자신감과 상처까지 치유하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혹시 1월부터 단호한 마음으로 헬스장을 등록했지만, 결국 연휴를 거치며 작심삼일이 되어버리지는 않았나요. 웹툰 속 주인공에 힘입어 다시 한번 오늘부터 운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다짐을 도와줄 트레이너는 누구입니까?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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