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일반

어떻게 새총으로 쇠구슬을 100미터나 날리지?... 경찰 "범행 자백"

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인천 고층 아파트에서 이웃 세대 유리창에 쇠구슬을 쏜 60대 용의자가 호기심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대체로 '한심하다'며 혀를 차는 반응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어떻게 새총으로 100미터 이상을 날아가 두꺼운 아파트 창문을 깰 수 있을까'에 대한 놀라움도 없지않다.

새총은 사람의 완력만으로 동력을 얻기때문에 새총으로 100미터 밖의 물체를 관통하는 파괴력을 얻기가 쉽지않을것이란 추론이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6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32층짜리 아파트에서 옆 동 이웃 세대 3곳을 향해 새총으로 지름 8㎜짜리 쇠구슬을 발사, 유리창을 잇따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피해 세대에 거주하던 B씨는 굉음을 듣고 깨져 있는 유리창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유리창에 직경 3㎝가량의 구멍과 그 주변으로 금이 간 것을 확인했다.

경찰의 수사결과, 새총에 의한 충격은 사실로 밝혀졌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던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이 아파트 단지 인도에서 지름 8㎜ 쇠구슬 2개를 발견했기때문이다.

이후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 TV 분석, 쇠구슬 판매 업체 탐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방향성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의심 세대를 특정한 뒤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쯤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 집에서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나왔고, 표적지와 표적 매트를 놓고 발사 연습을 한 흔적도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새총이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 궁금해 쏘게 됐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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