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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설전이 실제 싸움으로?... 이근-구제역 '세기의 매치' 가능성에 누리꾼 촉각 [e

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온라인에서 서로를 향한 저격을 이어가다가 폭행 시비까지 불거진 예비역 대위 이근(39)씨와 유튜버 구제역(이준희·31)이 국내 격투 단체 '로드FC'를 통해 케이지 안에서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제역은 지난 21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내가 질 게 뻔한 싸움일지라도, 내가 일방적인 구타를 당할 게 뻔한 싸움일지라도 이근의 얼굴에 주먹 한 방을 날리고 싶다"며 이씨에게 "남자라면 빼지 말고 로드FC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고 제안했다.

구제역은 2020년 이후 이씨를 상대로 성추행 피해자 협박, 탈세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이씨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이씨가 세상을 떠난 모친을 언급하며 자신을 비판한 뒤에는 "당신이 찾아오지 않으면 내가 찾아가겠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사과를 요구했다.

소셜 미디어(SNS)로 장외에서 설전을 펼치던 두 사람은 지난 20일 이씨의 여권법 위반, 도주치상 혐의 1심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서 정면으로 부딪쳤다.

구제역이 재판 이후 이씨에게 "6년째 신용 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나" 등 도발적 발언을 이어가던 중 이씨에게 얼굴을 폭행당하고, 휴대전화까지 부서진 것이다.

구제역은 이씨가 자신과의 로드FC 매치에 응할 경우 이날 폭행 사건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두 번 다시 이씨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우리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 보아하니 법과 이성보다는 폭력과 본능을 좋아하는 듯한데,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붙어주겠다"며 로드FC 정문홍 대표를 언급하며 "나와 이근의 매치업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

로드FC가 구제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로드FC 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는 최영기 변호사는 구제역의 글 밑에 "일단 정문홍 대표에게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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