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1일 진행된 LG디스플레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정 사장은 현재 40% 초반인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을 앞으로 2~3년 안에 70%까지 달성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강조했다.

이날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진행된 'LG디스플레이 제38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사업구조 고도화'에 주력해 왔고 앞으로 이를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물동 및 가격 안정화에 유리한 수주형 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수주형 사업은 2019년 총 매출에서 1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0%까지 늘어났다. 앞으로 2~3년 내로 70%까지 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앞세우고 있다.

정 사장은 “시황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수급형 사업의 운영체제를 재편하고,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TV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투명 및 게이밍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시장창출형’ 사업을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감사보고와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 보고에 이어 ▲2022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매출 26조1518억원, 영업손실 2조850억원을 기록했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강점 분야인 하이엔드 TV 및 정보기술(IT) 패널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전사 매출 비중이 2021년 32%에서 2022년 40%로 증가하고, 신성장 동력인 전장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수준 성장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도 드러났다.

이사 선임 안건의 경우,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정호영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오정석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와 박상희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오정석 사외이사는 한국경영과학회 부회장 및 서울대 경영대학 기획부학장 등을 역임한 경영 전문가로, 경영 전반에 걸친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박상희 사외이사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을 역임한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로서 R&D 등 기술 분야의 자문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아울러 오정석, 박상희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2023년 경영실적 변화에 따른 예상 집행금액을 고려해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억원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