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디에이테크놀로지, 배터리 장비 캐파 2배 늘린다

김도현
- LG에너지솔루션 해외 투자 지속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2차전지 설비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가 고객 물량 대응을 위해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나선다.

27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신규 협력사와 전략적 제휴 모색 및 추가 부지확보 등을 검토 중이다. 연내 캐파를 2배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전문 인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올해 1500억원 규모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전년대비 1.5배 성장한 수준이다.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가 세계적으로 신규 라인 증설을 단행하고 있어 장비 수요가 지속되는 덕분이다.

핵심 고객인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을 위해 전년(6조3000억원)대비 투자금을 50% 이상 늘릴 예정이다. 중국 난징 공장의 소형 전지 라인 신설에 돌입한 데다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사(JV)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프레스와 레이저를 이용해 전극의 양극 및 음극을 분리하는 ‘노칭’, 이들을 쌓아올리는 ‘스태킹’, ‘원통형 조립’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해외 완성차업체 등 공략할 심산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장비를 수주한 뒤 시설을 늘리는 ‘선수주 후증설’ 전략에 따라 사업을 이어왔다”며 “지난해 확보한 대규모 수주는 기존 공장 풀가동을 통해 소화할 수 있지만 올해도 예정된 수주가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캐파 증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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