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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세로'의 꿈 이뤄주자"…유쾌하지만 어딘가 짠한 패러디 봇물 [e라이프]

신제인
두 발로 거리를 활보하는 얼룩말이 그려진 AI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두 발로 거리를 활보하는 얼룩말이 그려진 AI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최근 동물원에서 탈출해 화제가 됐던 얼룩말 ‘세로’를 패러디한 이미지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다. 세로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과 연민의 표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3일 수컷 얼룩말 한 마리가 차도와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부모를 잇따라 잃고 외로움을 타며 반항이 시작되더니, 결국 서울 어린이대공원 축사 주변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한 세로가 그 주인공이다.

이 같은 세로의 상황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탈출한 세로의 꿈을 이뤄주자’며 패러디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사연을 알고 봐서 그런지 세로가 서울 주택가에 처음 나타났을때의 황당함과 유쾌함 보다는 어딘가 짠한 느낌도 동시에 묻어난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세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광진구 주택가를 누비던 세로의 모습을 앨범 커버로 패러디한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23일, 서울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광진구 주택가를 누비던 세로의 모습을 앨범 커버로 패러디한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특히 세로가 서울 광진구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배달 오토바이와 마주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포스터나 앨범 화보 등으로 각색됐다.

누리꾼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힙함이다” “야생에서는 자유롭게 달리지만 그럴 수 없는 얼룩말과 매일 달리지만 정해진 곳만 가야 하는 배달 오토바이의 만남”이라며 유쾌한 감상평을 내놨다.

얼룩말을 소재로 한 인공지능(AI) 이미지도 등장했다. 텍스트로 상상한 장면을 기술해주면 AI가 그에 맞게 그려주는 만큼 실제보다 기상천외한 표현이 가능하다.

세로가 두발로 우뚝 선 채 거리를 활보하거나 기타를 연주하고, 오토바이를 타는 등의 그림을 찾아볼 수 있다.

스포키에서 만들어진 얼룩말 관련 AI 이미지. 라이언로켓 제공.
스포키에서 만들어진 얼룩말 관련 AI 이미지. 라이언로켓 제공.

실제로 27일 AI스타트업 라이언로켓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 웹 플랫폼 ‘스포키’에서 세로 탈출 소동 하루 만에 생성된 얼룩말 관련 이미지는 1250여 건에 달했다.

라이언로켓 관계자는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다양한 패러디를 만드는 등 생성 AI가 이미 일상에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로는 현재 대공원에 돌아가 집중 관리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욱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현재 세로는 밥도 잘 먹고 건강하다”며 “미리 짝지어둔 비슷한 연령대의 암컷 얼룩말을 내년 중으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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