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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풀이되는 끔찍한 재난 '미국 토네이도'… 아시아권도 예외 아니다, 한국은?

오현지

<사진> 미 ABC 뉴스화면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미국 남부와 중서부에 상륙한 강력한 토네이도로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토네이도는 홍수와 가뭄,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로 분류되지만 그 중에서도 인간이 통제하기 불가능한 끔찍한 재난이다.

미 재난 당국과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2일(현지시간) 기준 맥네이리 카운티에서 7명, 남부 아칸소주에서 5명, 일리노이주에서 4명, 인디애나주에서도 3명,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 주택, 기반 시설 파괴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칸소주는 무려 주택 2000여채가 파손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토네이도의 최고 풍속은 시속 265km”라며 “아칸소와 미주리 남부, 켄터키 서부, 테네시 서부 등에 토네이도,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3월 24일에도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주가 토네이도 피해를 입었다.

미국을 자주 덮치는 토네이도는 심층부 대기에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머무를 때, 지상에서 뜨거운 공기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생긴다. 주로 평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는 거대하면서 격렬하게 회전하며 주변을 파괴한다. 참고로 토네이도의 위력은 등급으로 구별한다. 2007년 개정된 후지타 스케일은 EF0부터 EF5까지 6개의 등급으로 구분했다.

EF0은 견고한 구조물은 괜찮지만 파편, 부러진 나뭇가지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등급이다. EF1은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로 이동식 주택, 부실한 구조물이 파손된다. EF2는 지붕 전체, 부실한 건물벽 일부가 파손되는 수준의 강도다.

EF3은 집 전체가 파손되며 지하실 등은 남은 수준의 강도다. EF4는 잔해만 남고 대부분의 구조물이 심각하게 파손된 수준이다. EF5는 견고한 건축물마저 심각한 피해를 보는 수준의 강도다.

지금까지 토네이도는 주로 미국 평원 지대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아시아권도 100%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지난 2021년 5월 21일 중국과 일본에서 토네이도가 생겨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중국 쓰촨성, 후베이성, 후난성, 안후이성, 장시성 등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호주도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한다. 주로 여름에 토네이도 피해를 입는다. 호주는 토네이도가 생기기 최적화된 지형인데다 무더위, 산불과 같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방글라데시는 토네이도로 큰 인명 피해를 겪었다. 지난 1989년 방글라데시 다울랏푸르와 사투리아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130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2003년 10월3일 울릉군에서 촬영된 동해 용오름(출처 : 기상청)

한편 우리나라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인 ‘용오름’ 현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평탄하지 않은 산지여서 토네이도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서해 5도, 울릉도와 독도 등에서 용오름 현상이 나타난다.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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