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딴판인 재소자 갑질… 현직 교도관 폭로에 온라인 격앙 [e라이프]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수도권의 한 교도소 재소자가 교도관을 폭행한 것은 물론 자해 이후 대학병원 특실을 이용하며 수천만원의 병원 비용이 국민 혈세로 나가게 생겼다'는 내용의 폭로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반인들이 그동안 영화에서 보던 교도관과 재소자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라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만약 영화 '쇼생크 탈출'이었다면, 글쓴이 속에 등장하는 재소자의 행동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오히려 재소자의 갑질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의 반전이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월3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교도소 실태1'이라는 제목으로 수원 구치소 수용자 A씨가 자해 이후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교도관 폭행 사건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직 교도관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치료를 마치고 (재소자를) 병실 침대에 눕히는 중 도주 등을 우려해 (교도관이) 보호 장비(발목 보호대, 수갑 등)를 다시 채우려고 하자 완강히 거부하며 폭언과 폭행을 시작했다"며 "이 수용자가 온몸으로 가격해 얼굴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직원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대 인원의 부족으로 폭행 직후에도 피해 직원을 수용자와 분리 조치하지 않고 새벽까지 같은 병실에 있게 했고, (피해 직원은) 계속해 수용자의 폭언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A씨가 입원비 지불을 거부해 특실 사용료, 수술비, 진료비, 약값 등에 수천만원의 혈세가 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는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고 전국 대다수 악질 수용자도 마찬가지로 행동한다"며 "가진 돈도 없고 국가가 가두었다가 병에 걸렸으니 국가가 책임지라는 핑계로 병원비를 회피해 전국적으로 천문학적 비용의 국민 혈세가 악질 수용자의 병원비 지불에 소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교정 교화와 인권이라는 보호막 뒤에 숨어 올바른 교도소가 아닌 범죄자의 요양원·합숙소가 되어 가는 현 실태를 국민에게 알려 이를 바로 잡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교도관들도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나 범죄자들의 인권 위주의 정책으로 공권력이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소자의 교도관 폭행 사건은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가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안양의 한 병원에서 "재소자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교도관의 신고를 접수해 자세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피해 교도관은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인권 타령하더니 이젠 재소자들까지', '사형죄 부활이 시급하다'는 식의 격앙된 반응들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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