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한화솔루션 조지아 공장 방문...‘신재생에너지 모범 사례’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화솔루션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국 내 한국 기업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달튼의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과 인근 생산라인 증설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과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 등이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3월부터 20여개 주에서 입법 성과를 알리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투어의 일환이다. 달튼 공장은 신재생 에너지 부문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투자 계획을 이끌어냈다”며 “달튼은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 기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들이 미국산 태양광 모듈을 구매하도록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관련 공장 신·증설에 수십억달러 투자했다”며 “기후 변화 대응과 청정 에너지 투자는 미국과 국민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조지아주가 미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2024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공급 가능한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부회장은 또한 “클린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게 3조2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 ‘솔라 허브’ 추진 배경과 한화그룹의 대미 에너지 사업 계획 등을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달튼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 중이다. 올해 목표는 모듈 생산 능력을 1.7GW에서 5.1GW로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달튼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카터스빌에서는 2024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REC 실리콘이 올해 말 양산에 돌입하면 2024년 말부터는 북미 태양광 기업 중 처음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서밋 리지 에너지(Summit Ridge Energy·SRE)와 1.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도 발표했다.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업체 SRE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4년간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등에서 350여개의 커뮤니티 솔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솔라는 개인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직접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구성원이 일정 비용을 분담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의 주민 참여형 태양광 사업과 유사한 구조다. 무주택으로 태양광 설치가 불가능한 세입자, 초기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물리적 제약으로 설비 설치가 어려운 가구도 참여할 수 있다.
SRE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전역 14만여 가구와 사업자에게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20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한화솔루션은 SRE에 공급하는 태양광 모듈 250만개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41개주와 워싱턴D.C.에서 추진된 커뮤니티 솔라 사업의 발전 설비 용량은 5.6GW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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