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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제'도 건강보험 혜택 적용될까…목소리 커지는 탈모인들 [e헬스]

오현지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어느날 갑자기 머리 숱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든다거나 머를 감을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느낌이 들면 기분부터 갑자기 우울해진다.

거다가가 원형 탈모까지 발견되면 스트레스는 극대화된다.

이처럼 사람이 머리카락으로부터 얻는 정서적 변화는 수치화할 수 없는 삶이 질의 척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탈모 환자들이 겪는 스트레스 지수는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탈모를 겪고 있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탈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에 찬성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탈모가 보편화된 현대병이라는 의식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최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탈모도 엄연히 질환이나 질병 중 하나"라고 동의한 비율은 70.1%, 또한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해 동의한 비율은 61.4%에 달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세대 탈모 치료비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50.9%가 찬성했다. 특히 탈모 증상이 심각한 응답자(초기 단계 58.6%, 심각 단계 68.8%, 완치 상태 57.1%)들의 지지가 높았다.

한편 응답자들이 비용 지출 의향이 있는 탈모 치료 방법(중복 응답 허용)으로 탈모 케어 전용 샴푸 사용(43.1%)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단백질 등 탈모에 좋은 음식 섭취(30.8%), 치료약이나 발모제 섭취(30.1%), 두피 관리 시술(28.4%), 샴푸 이외의 탈모 케어 제품 사용(27.9%) 순이었다.

이를 통해 현재는 직접적인 약물치료나 주사요법보다 집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탈모 케터 제품, 식이요법 등을 더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탈모 케어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7.8%가 "탈모 관리 용품 중에는 과대 광고나 허위 광고가 많은 것 같다"고 대답했으며, 75.7%는 아예 "탈모 관리 용품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탈모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탈모 제품 관련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90.5%를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3.5%)은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스트레스가 탈모 증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은 두피의 모낭 세포와 모세혈관이 위축되면서 모발로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탈모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양한 인간관계, 학업과 직업에서 오는 압박감 등의 스트레스가 모발의 노화를 촉진해 정수리 탈모, 원형 탈모 등이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성도 탈모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대가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남성 탈모 환자는 30대, 20대 순으로, 여성 탈모 환자는 50대, 20대 순으로 많다.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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